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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3.31 (양주) 천보산(423m)

산행일시: 2018년 3월 31일 (흐림)
산행코스: 회암사지 ~ 회암동 천보산 ~ 회암고개 ~ 율정동 천보산 ~ 석문이고개 ~ 어하고개 ~ 백석이고개 ~ 탑고개 ~ 마전동 천보산 ~ 가금교
산행거리: 20.5km
산행시간: 09:30 ~ 17:50
산행트랙:

천보산__20180331.gpx
0.10MB

 등산지도:

(알바있음)

 

양주에는 천보산이 세 개나 있다.

하나는 회암동에 있는 높이 423m의 동두천 천보산이고, 다른 하나는 천보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는 332m의 율정동 천보산이며, 나머지 하나는 갈립산, 빡빡산이라고도 하는 마전동에 있는 높이 336m의 의정부 천보산이다. 

봉양 사거리에서 칠봉산, 회암동 천보산, 율정동 천보산, 마전동 천보산을 지나 녹양역까지 잇는 산줄기를 천보산릉이라고 한단다.

재작년에 회암동 천보산에서 봉양 사거리까지 가봤기 때문에 오늘은 회암동 천보산에서 녹양역까지 나머지 천보산릉을 가보려고 한다.

검색해보니 거리는 13km 정도 되는 것 같다.

6시간이면 충분하겠지?

덕양역에서 내려 지난번처럼 어묵 한 꼬치를 사 먹고 78번 버스를 탄 후 회암사지 박물관 앞에서 내렸다.

길 건너 회암사지 박물관 왼쪽에 회암사로 가는 새로운 길이 생겼다.

 

군부대를 옆에 끼고 회암사지를 지나면 일주문이 나온다.

 

회암사지

지난번에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회암사까지 도로를 따라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일주문 앞에서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갔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갔다.

천보산 정상 쪽으로 가면 숲길로 가게 되지만 이번에도 회암사에서 암릉 길로 가고 싶기 때문이다.

 

약수터에서 정상 쪽 길을 버리고 회암사 쪽으로 간다.

 

회암사를 가로질러 계단을 올라가면 선각왕사비 모조비가 나온다.

 

지공선사 부도와 석등

무학대사 탑과 쌍사자 석등

회암사

선각왕사비 모조비 (뒷편에 있는 것이 오리지널 선각왕사비 받침대)

선각왕사비 모조비에서 오른쪽으로 20m 정도 가면 108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108바위는 전에 가보았으므로 이번에는 바로 정상 쪽으로 올라갔다.

 

108바위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암릉이 많다.

대신 조망은 진짜 좋다.

올라가는 길에는 진달래도 곱게 피었다.

 

(회암사지와 회암사, 선각왕사비 모조비가 내려다보인다.)

정상 100m 전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정상에 이르니 이번에도 역시 아무도 없었다.

 

동두천(회암동) 천보산 정상

회암고개 방향

지난번에는 좌측 장림고개 쪽으로 갔지만 이번에는 오측 회암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회암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마사토라 상당히 미끄러웠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그다음부터 회암고개 직전까지는 룰루랄라 길이 좋다.

 

회암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등산로로 올라간다.

오늘 산행은 오른쪽으로는 양주, 왼쪽으로는 포천을 내려다보며 걷게 된다.

 

회암고개

계단을 올라 조금 가파르게 올라가면 금호동 성당 천보묘원이 나온다.

묘원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는데 묘원 옆 도로를 따라가도 된다.

 

금호동 성당 천보묘원

묘원 뒤 등산로 입구에서 1km만 가면 율정동 천보산 정상이다.

가는 길은 역시 순탄하다.

 

율정동 천보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천보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었다.

 

율정동 천보산 정상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한동안 쉬다가 석문이고개를 향하여 내려갔다.

600m쯤 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이 오늘 알바의 시작점이다.

직진하면 하산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약수터이다.

 

석문이고개로 가야 하기 때문에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직진하였다.

 

1km 정도 내려가다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지도를 보니 정말로 하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 올라갔다.

아이고, 힘들어. ㅠㅠ

1km가량 알바를 한 것 같다.

 

이 좋은 길을 놔두고 왜 힘들게 내려갔다 올라갔나 했나? ㅠㅠ

석문이고개를 지나면 각개전투 훈련장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군부대가 많이 위치하고 있다.

 

석문이고개

한동안 편안하게 걷다가 가파르게 내려가 어하고개에 도착하였다.

 

어하고개

어하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다.

힘들게 올라가서 보니 생태통로가 있었다.

생태통로로 갔으면 쉽게 왔을 텐데.

오늘 여러 가지로 쓸데없이 힘쓰고 다닌다. ㅠㅠ

 

어하고개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며 오른쪽으로 불곡산이 보인다.

 

천보산 3보루를 지나 내려가면 백석이고개에 도착한다.

 

천보산 3보루

백석이고개

마전동 천보산까지는 4km 남았단다.

전체 거리가 13km 정도 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길지?

오룩스 맵을 보니 이미 14km 이상 왔다.

헐! 이게 뭐야?

어쩐지 너무 길다 싶더니만.

녹양역까지 내려가면 20km는 될 것 같다. ㅠㅠ

오른쪽으로 레이크우드 CC를 내려다보며 걸어가면 탑고개에 도착한다.

 

레이크우드 CC

탑고개

이제 마전동 천보산 정상까지는 800m 남았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천보산 2보루인 마전동 천보산 정상에 도착한다.

 

의정부(마전동) 천보산 정상

불곡산, 도봉산, 수락산과 지나온 능선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불곡산

도봉산

수락산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600m가량 가파르게 내려가면 소림사가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편안한 숲길이다.

녹양역 쪽으로 계속해서 직진한다.

 

소림사

동네 산이라 샛길이 많다 보니 몇 번 길을 잘못 들어 헤매었다.

그때마다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갔지만 군부대가 있어 지도상의 등로를 따라갈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어찌어찌 등로를 찾아 녹양역 방향으로 내려가니 <의정부 소풍길> 표지판이 나왔다.

 

다리를 건너면 약수터가 나오는데 길 가에 토끼 한 마리가 앉아 솔잎을 먹고 있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것이 집토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누가 기르다가 커져서 버린 것일까?

책임감 없는 인간들 같으니. ㅊㅊ

 

조금 더 가면 불암사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가금교에 가서 산행을 마쳤다.

오늘 생각지도 않던 긴 산행을 하였다.

20.5km이니 대간을 끝낸 후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산행을 한 것 같다.

지난 화요일 장군봉에 갔다 와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가뿐하게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ㅠㅠ

아마 처음부터 20km가 넘는 산행인 줄 알았으면 안 했을 것이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얼결에 산행을 끝냈다.

얼마간의 오르내림이 있긴 했지만 포천과 양주를 내려다보며 걷는 예쁜 숲길이라 기분은 좋았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마전동 천보산 정상에서 보는 주변의 산들이 정말 멋있었을 것 같다.

산행을 마친 후 택시를 타고 의정부 시에 있는 평양면옥(031-877-2282)에 가서 온면과 만두를 먹었다.

면 종류는 11,000원으로 결코 싸지 않지만 양이 많고 소문대로 맛있었다.

또한 온면을 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온면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만두는 10,000원으로 완전 집에서 만든 만두 맛이었다.

지친 몸을 맛있는 음식으로 채우니 피로가 몰려왔다.

그대로 누워 잤으면 딱 좋겠구만.

쏟아지는 잠을 참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 2016년 12월 17일 (양주)천보산, 칠봉산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301 

 

2016.12.17 (양주) 천보산(423m), 칠봉산(506m)

산행일시: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회암사지 박물관 ~ 천보산 ~ 장림고개 ~ 돌봉(칠봉산) ~ 봉양 사거리 산행거리: 9.5km 산행시간: 11:00 ~ 15:0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임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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