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미세먼지 엄청 심함)
장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02-598-8187)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다.
마스크를 쓰고 차를 탔는데도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났다.
이런 날은 두문불출하고 집에 있어야 하는데 강의가 있으니 할 수 없이 나가야 한다. ㅠㅠ
강의하기 전 친구와 예술의 전당에 있는 한식당 <담>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술의 전당에 카페테리아 <예> 외에는 한식당이 없었는데 2년 전에 <담>이 생겨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예>는 가격이 착하고 음식도 괜찮지만 너무 구내식당 같고 복잡해서 잘 가게 되지는 않는다.
그에 비하면 <담>은 가격대가 좀 있지만 위치도 좋고 보다 우아(?)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주꾸미 비빔밥 정식과 고등어구이 정식을 시켰다.
먼저 기본 반찬들이 나온다.
말 그대로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기본적인 반찬들이다.
곧이어 메인 메뉴가 나왔다.
고등어구이는 살이 실한 데다 냄새도 별로 안 나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고등어구이보다 더 맛있는 건 주꾸미 볶음이다.
주꾸미가 너무 통통하고 연하다.
과히 맵지도 않아 매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 딱 맞는다.
접시들을 싹싹 비웠다.
식사 후에는 커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take-out 하여 테라스에서 마실 수 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여 테라스가 그림의 떡이지만 날씨 좋을 때 다시 한번 와서 우아하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