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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2.24 북한산 코끼리바위 ~ 염소바위

산행일시: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육모정 공원지킴터 ~ 해골바위 ~ 코끼리바위 ~ 합궁바위 ~ 도선사 입구
산행거리: 4.3km
산행시간: 10:55 ~ 15:20
산행트랙:

북한산 염소바위 2018022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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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갑자기 시간이 나서 우이역으로 달려갔다.

두 칸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전철이지만 우이신설선이 생겨서 편리하다.

열차 내부도 북한산으로 꾸며놓았다.

 

친구들을 만나 육모정 공원지킴터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육모정 공원지킴터

공원지킴터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화장실 쪽으로 가서 화장실 뒤쪽으로 스며든다.

 

등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 듯 넓고 분명하다.

조금 가파르게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도봉산이 보인다.

 

도봉산

그리고는 곧이어 왼쪽으로 해골바위가 나타난다.

별로 해골 같지는 않은데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서 해골바위라 그러나 보다.

 

해골바위

오른쪽 바윗길은 빙판이라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하다.

바위를 올라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해골바위 반대편에 도착한다.

무지 큰 바위이다.

 

지나와서 뒤돌아본 해골바위의 모습

다시 바위를 기어 오르내리며 코끼리바위를 향해간다.

내 상상력이 부족한지 코끼리바위도 별로 코끼리처럼 보이지 않는다.

코끼리바위에는 계측기가 붙어 있는데 이게 뭘 측정하는 거지?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에는 갈라진 틈이 있는데 거기까지 올라가기가 쉽지는 않다.

물론 릿지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도 아니겠지만, 내 짧은 다리로는 절대 혼자 못 올라간다.

 

가까이에서 본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앞에서 오래, 오래 점심을 먹었다.

난 달랑 초코 머핀 하나 들고 다니니까 오래 먹을 일이 없는데 다른 친구들은 바리바리 싸왔다.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배낭을 쌌다.

다시 정규탐방로로 들어섰다가 금방 옆길로 샌다.

삼각산 사령부를 바라보고 바윗길로 들어서 합궁바위로 갔다.

 

이건 자궁 속 태아의 모습이고,

 

이건 남근이란다.

 

합궁바위를 내려가 염소바위를 찾아간다.

바위 위가 군데군데 빙판이라 매우 위험한데 왜 아이젠을 안 하고 가는지 모르겠다.

다들 안 하니까 나만 하기도 그렇고. ㅠㅠ

염소바위도 염소 같지 않다.

오늘 내 상상력이 고갈되었나 보다.

 

                  염소바위

염소바위를 향해 가는 도중에 굴을 지나간다.

굴 안은 상당히 넓어 비박을 해도 될 정도이다.

 

\

굴을 지나 올라가면 염소바위에 도착한다.

누군가 <염소바위>라고 써놓은 것을 지운 것 같다.

염소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염소바위

길도 아닌 곳을 치고 내려가면 다시 정규탐방로와 만난다.

오늘 시절이가 우릴 골탕 먹이려고 작정을 했나 보다.

빙판이 된 바윗길이 너무 미끄럽고 위험하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무작정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가느라 다들 미끄러지고 난리였다.

 

백운대2 공원지킴터를 지나 도선사 입구에서 산행을 마쳤다.

 

산행 거리는 짧은데 뭔가 산행을 엄청 많이 한 느낌이다.

산행 거리에 비해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산행을 했다.

북한산 염소바위 2018022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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