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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2018.02.04 ~ 13 Portugal & Spain (6-2): Madrid

날짜: 2018년 2월 9일 금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Madrid, Spain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카스티야 라 만차 자치 지방 위쪽에 있다.

마드리드는 10세기경 톨레도를 방어하기 위해 무어인이 세운 성채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때는 마헤리트라 불렀다.

1561년 펠리프 2세가 당시의 강대한 왕국을 다스릴 중앙정부 청사를 건설하면서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톨레도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한다.

해발고도 635m의 메세타고원에 위치하여 유럽의 수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상당히 춥고 습도가 높다고 한다.  
마드리드에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는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이 있다.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

프라도 미술관은 역대 왕실의 소장품을 관리, 공개하기 위해 설립하였으며 모든 미술품을 합하면 3만 점이 넘는다고 한다. 

이곳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들인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고야 등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명한 벨라스케스의 <Las Meninas>, 엘 그레코의 <Knight with his hand on his Chest>, 고야의 black painting 등을 볼 수 있었다.
현지 가이드 말이 스페인에는 이런 값비싼 그림들과 보물들이 많아서 절대 망할 수 없다(?)고 한다.
대단한 자부심이지만 실업율이 18%라는데 결국 조상들이 남긴 거 우려먹고 사는 나라 아닌가?
흠, 스페인의 과거가 그렇다면 현재는?
과거보다 중요한 건 현재이고, 현재보다 중요한 건 미래 아닐까?
Well, that's my opinion.
미술관을 나와 산 미구엘((Mercado de San Miguel) 시장으로 가서 타파스를 몇 개 사 먹었다.

시장이라기보다는 푸드 코트였는데 맛있는 음식들이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 문 앞에서는 집시들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산 미구엘 시장 옆으로는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 있다.

이곳은 중세 시대에 상인들이 모여 살며 물건을 팔던 곳이었으며 국왕의 취임식, 종교의식, 투우를 비롯하여 교수형까지 중요한 행사들이 집행되던 곳이었다.

직사각형의 광장 한가운데에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으며 4층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 그리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돈을 버는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마요르 광장(Plaza Mayor)

그다음 걸어서 시내 중심가인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으로 갔다.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은 태양과 비슷한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9개의 도로는 스페인 곳곳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관광객들과 집시들과 경찰들만 있는 것 같아 얼른 자리를 떴다.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저녁을 먹으러 다시 산미구엘 시장 쪽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개들을 목줄 없이 산책시키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덩치가 큰 맹견들도 많은데 하나같이 순둥이들이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그에 비하면 한국 개들은 너무 예민한 것 같다.
오냐, 오냐 하며 키워서 버릇이 없는 거 아닐까?
한마디로 훈련이 안 되어있는 거지.
개나 사람이나 무조건 잘해주는 게 사랑은 아닌 것 같다.
진정한 자유는 boundary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규율이란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리라.
그건 다른 말로 하면 예의나 에티켓, 배려가 아닐까?
어쨌든 이번 여행 중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들이 있었는데 나부터 조심해야겠다.
저녁은 한식당에서 먹었다.

큰 도시라 그런지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 마드리드 왕궁을 보러 갔다.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이라고 평가받는 마드리드 왕궁에는 3,000여 개의 방이 있다는데 시간이 늦어 외관만 구경하였다.

 

                마드리드 왕궁

마드리드 왕궁에서 지하도를 통해 버스를 타러 가는데 고가 아래 집시들이 모여 있었다.

그라나다에서는 집시들이 산기슭에 있는 동굴에서 살던데 마드리드는 도시가 크고 주위에 산이 없어 노숙을 하나보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