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8년 2월 9일 금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Toledo, Spain
아침을 먹고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1시간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카스티야 라 만차 자치 지방 톨레도 주의 주도인 톨레도(Toledo)로 갔다.
떼주 강(Rio Tejo)이 반원을 그리며 도시 전체를 휘감아 흐르는 톨레도는 로마 시대부터 요새 도시로 번영하였는데 톨레도라는 이름도 로마 시대 명칭인 톨레툼(Toletum)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기 전 로마시대부터 16세기까지 서고트와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였으며 1987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울 수도원의 터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톨레도 구시가지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바울 수도원 터
먼저 톨레도 대성당(Catedral de Toledo)을 보러갔다.
스페인 가톨릭의 대본산인 톨레도 대성당은 가이드의 설명대로 엄청 화려하였다.
그 옛날 이렇게 화려한 교회들을 지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여기저기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들과 번쩍번쩍 빛나는 휘황찬란한 금은 장식들.
그에 비해면 현대 건축물들은 장난감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교회에 얼마나 돈이 많았으면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셨는데. ㅠㅠ
이제는 신앙은 사라지고 건물만 남은 것 같다.
톨레도 대성당(Catedral de Toledo)
주 제단
금과 은으로 된 성궤
금칠한 성경
톨레도 대성당을 나와 톨레도 구시가지를 구경하며 산토 토메 교회로 갔다.
톨레도는 벨기에 루벤이나 브뤼헤 보다 더 "중세"스러운 느낌이었다.
산토 토메 교회(Iglesia de Santo Tome)에는 <천지창조>, <최후의 만찬>과 더불어 3대 성화 중 하나인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잠시 둘러보고만 나왔다.
산토 토메 교회(Iglesia de Santo Tome)
톨레도 현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에도 닭고기가 나왔는데 난 고기를 안 좋아해서 미리 가이드를 통해 깔라마리 프리티(calamari fritti)를 주문해놓았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스페인에서 하나 의아한 것은 올리브 나무가 그렇게 많은데 올리브유 인심이 박하다는 것이다.
식탁마다 올리브유 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휴대용 포션 팩만 달랑 하나씩 줄 뿐이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구시가지 언덕을 내려가 베사 메 무초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고드름이 달려있을 정도는 춥지는 않았는데...)
(밑에서 바라본 톨레도 구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