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삼천 탐방지원센터 ~ 촛대바위 ~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비봉 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6.6km
산행시간: 11:15 ~ 16:25
산행트랙:
등산지도:
연신내역에서 버스를 타고 하나고 앞에서 내린 후 삼천 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깊어가는 가을이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삼천사를 지나 비봉 쪽으로 가다가 부왕동암문 쪽으로 갔다.
이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비탐 지역으로 들어섰다.
금줄이 없어서 사실 비탐인지도 몰랐다.
의상능선과 응봉능선 사이의 능선이다.
의상능선
지난번 강아지바위에 갔을 때 보았던 의상능선 상의 바위가 무엇인가 했더니 남근석이란다.
이쪽에선 별로 남근석처럼 안 보이는데.
오늘은 저 위에 있는 촛대바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바위 구간도 나오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다른 사람들은 촛대바위 아래에서 우회하고 난 처음 가보기 때문에 촛대바위까지 올라가 보았다.
촛대바위
이제 저기 보이는 사모바위를 지나 비봉 삼거리까지 갈 것이다.
촛대바위에서 내려가면 바로 정규탐방로와 만나게 된다.
<대남문 0.8km>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금줄을 넘어간다.
그런데 여기 비탐 지역 맞아?
사람들이 너무 많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보니 촛대바위 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었다.
웬만한 곳은 쓸데없이 출입 금지해놓지 말고 풀어줬으면 좋겠다.
촛대바위
비봉과 사모바위
다시 정규탐방로로 들어서 비봉능선을 타고 사모바위 쪽으로 간다.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있나 보다.
우린 쉬운 길 쪽에서 왔는데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다음에 어려운 길을 한 번 가봐야겠다.
석문을 통과한 후 지나온 촛대바위를 뒤돌아보았다.
날씨가 좋으니 더 멋있어 보이는 북한산이다.
여유롭게 가다 보면 승가봉에 도착한다.
의상능선과 그 뒤로 북한산 사령부, 지나온 촛대바위, 가야 할 사모바위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그림처럼 보였다.
승가봉 정상
의상능선과 그 뒤로 북한산 사령부
문수봉과 촛대바위 방향
사모바위와 비봉 방향
그리고 드디어 사모바위에 도착하였다.
전국의 산을 350여 개나 가보았지만 사모바위에는 처음 와본다. ㅎㅎ
사모바위 위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포기하였다.
다음에는 릿지화를 신고 와서 꼭 올라가 봐야지.
사모바위
사모바위 아래에는 헬기장이 있고 1.21 사태 때 무장공비가 은신했던 은신처에 대한 안내판이 있었다.
나중에 거기도 가봐야겠다.
그런데 사모바위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일행들을 놓치고 말았다.
비봉 삼거리에서 하산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쫓아갔지만 비봉 삼거리에 이정표가 없어서 결국 비봉까지 가게 되었다.
이 참에 비봉을 한 번 올라가 봐?
대장님께 알아서 하산하겠노라고 전화를 하고 비봉을 올라갔다.
안전장치가 안 되어 있는 바위를 기어 올라가느라 좀 겁이 났다.
비봉 위에는 모조 진흥왕 순수비가 있었다.
지난번에 갔던 로봇바위랑 잉어바위도 보이고, 지나온 능선도 보이고.
역시 올라오길 잘했어. ^^
비봉
비봉 정상
사모바위
로봇바위(왼쪽 뒤)와 잉어바위(오른쪽)
다시 조심스럽게 비봉을 내려가 코뿔소바위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향로봉 쪽으로 가다가 비봉 탐방지원센터 로 하산하였다.
길이 얼마나 가파른지 다시는 이쪽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다.
거리가 짧은 이유가 다 있었어.
코뿔소바위
하산 중 지난번에 궁금했던 목정굴을 가보았는데 굴을 완전히 다 막아서 건축을 해놓아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목정굴
어쨌든 오늘 촛대바위도 가보고, 사모바위도 가보고, 비봉도 올라가서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비봉능선을 마저 이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