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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6.29 (횡성) 어답산(789m)

산행일시: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횡성온천 ~ 선바위 ~ 낙수대 ~ 장군봉(정상) ~ 산뒤 계곡 ~ 병지방 민박
산행거리: 6.5km
산행시간: 11:40 ~ 15:40
산행트랙:

어답산__20170629.gpx
0.10MB

등산지도:

 

얼마 전에도 버스 에어컨이 고장 나더니 오늘은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그래서 영동고속도로 중간에서 차를 세우고 내렸다.

다른 차가 올 때까지 밑에 내려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서 고속도로 옆 절개지를 내려가 다른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버스가 번번이 말썽을 부리니 정말 짜증난다.

평일에 산행하는 다른 산악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산악회가 없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 산악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버스가 오기를 1시간 30분 가까이 기다려 버스를 타고 횡성온천으로 향하였다.

횡성온천은 유치권 행사 중이라 문이 닫혀있었다.

 

횡성온천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는 초반부터 가파르다.

 

700m 정도 가면 능선에 이르는데 잠시 편안한 길이 나오는가 싶더니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더울까 봐 반바지를 입고 왔는데 산행하는 내내 그늘이었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열을 내고 올라가도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다행히 잡풀도 우거지지 않아 다리가 쓸리지도 않았다.

1km 정도 올라가면 암릉이 시작되며 선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바위

선바위 앞에는 벤치가 두 개 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 무척 시원하였다.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느라 11시 4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더니 벌써 밥 먹을 시간이 되어 배가 고팠다.

다들 정상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고 올라가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난 먹어야 살겠거든.

게다가 대장님이 산행 시간을 5시간 넘게 주셨으니 하나도 급할 게 없다.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고 천천히 올라갔다.

어답산은 육산일 줄 알았는데 제법 암릉 구간이 있었다.

안전시설이 되어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무덤이 나온다.

무덤 주위는 으아리 군락지였다.

 

                으아리

다시 숲길로 가다 보면 300년 된 소나무인 어답산 장송이 나온다.

장송에 올라서면 삼거저수지와 횡성호가 내려다보인다.

        

                 어답산 장송

                횡성호와 삼거저수지

이후 봉우리를 두, 세 개 정도 넘어야 어답산 정상에 도착한다.

어답산 장송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갔다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역시 횡성호와 삼거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조금 더 가면 벤치와 돌탑이 나오고, 곧이어 삼거저수지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정상 쪽으로 가면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여길 내려갔다 올라가면 낙수대가 나온다.

 

                 낙수대

다시 내려왔다 올라가면 어답산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한다.

어답산 정상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었다.

앞서 간 산우들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장군봉(어답산) 정상

어답산 정상에서부터 임도를 만나는 데까지는 계속 급경사 내리막이다.

정말 심하게 가파른데다가 군데군데 위험한 바위 구간도 있었다.

진한의 태기 왕을 쫓던 박혁거세가 이 산에 들렀다 해서 어답산이라고 한다는데 이 산에 왔다 고생 좀 했겠다.

아님 이 쪽으로 안 내려갔나?

 

(어답산 정상 2.5km 지점에 내려와서 찍은 사진)

(임도를 만나는 어답산 정상 3km 지점)

이후 2km가량 산뒤 계곡을 끼고 MTB 길을 따라간다.

 

시간이 2시간 30분이나 남아 산뒤 계곡에서 놀려고 했는데 물이 바닥에 깔려있다. ㅠㅠ

그나마 물이 조금 고여 있는 곳에서 탁족으로 하고 쉬다가 병지방 계곡으로 내려갔다.

병지방 계곡은 더 심하게 물이 없었다.

정말 홍수 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가 와야 할 것 같다.

 

병지방 계곡

산행 거리는 짧지만 올라갈 때, 내려갈 때 급경사라 결코 쉽지 않은 산이었다.

하지만 계곡에 물이 많다면 여름 산행지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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