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7년 6월 1일 목요일 (흐림)
장소: 제주시 아라1동 (064-756-2008)
제주 갈 때마다 들르는 횟집이 있다.
스끼다시가 엄청 많이 나오는 <청해일>이다.
오늘도 한라산 산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전 <청해일>에서 저녁을 먹었다.
예전에 가정집 같이 작은 곳에서 할 때는 예약을 안 하면 갈 수 없었는데 이곳으로 옮긴 후부터는 예약이 필요 없다.
회는 광어와 황돔, 구문쟁이, 그리고 모둠회가 전부이다.
모둠회 1인분도 예전에는 25.000원이었다가 30,000원으로 올랐다.
사람 수대로 주문을 하면 다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오늘은 네 명에서 90,000원짜리 모둠회 大를 주문하였다.
스끼다시가 주르륵 나온다.
예전에는 맛있다고 리필까지 해서 먹다가 배가 불러서 정작 메인 회를 다 못 먹었는데 오늘은 맛보기로 한 젓가락씩만 먹었다.
꼭 먹어야 할 것은 뼈 튀김과 꼬막, 바지락 국수, 그리고 뭔지 모르겠는데 생선 껍질이다.
갈치 뼈 튀김은 정말 바삭바삭하고 고소해서 또 먹고 싶지만 참았다.
꼬막도 신선함에 자신이 있는지 양념장 없이 그냥 나왔다.
생선 껍질도 비린내 하나 없이 맛있었다.
그리고 바지락 국수.
오늘 유일하게 리필해서 먹은 음식이다.
요새가 바지락 철이라 그런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에는 회 종류가 이어진다.
싱싱해서 그런지 다 맛있다.
메인 회는 물회와 같이 나온다.
옥돌 위에 올린 회는 두툼하고 싱싱하다.
제주도는 다 그런지 이 집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회를 씻은 묵은지와 함께 먹도록 한다.
그런데 물회에 삶은 오징어가 들어있네.
한치가 없나?
회를 먹고 나면 식사가 나온다.
돌솥 알밥과 팽이버섯 구이, 죽, 꽁치구이, 고구마튀김.
내가 좋아하는 꽁치구이와 고구마튀김은 꼭 먹어줘야지.
돌솥 알밥은 배불러서 pass.
죽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오늘의 실패작이다.
예전에는 꽃게를 넣어 끓인 죽이 정말 맛있었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죽인지 미음인지 쌀을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 것 같다. ㅠㅠ
여러 번 가니까 스끼다시도 좀 식상한 것 같고, 죽도 마음에 안 들고, 이제 그만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