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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3.02.21 (금산) 서대산(904m)

산행일시: 2013년 2월 21일 목요익 (맑음)
산행코스: 서대사 ~ 서대산 ~ 장군바위 ~ 신선바위 ~ 용다리 ~ 매표소
등산지도:

 

평일에 원정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찾다가 <좋은사람들 산악회>라는 것을 찾아 처음 따라가 보았다.

버스 안에서 대장이 지도를 나눠주고 산행 코스를 설명하였다.

그런데 들머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서는 준비체조도 안 하고 각자 산행을 시작한다.

여긴 원래 이렇게 하는 곳인가?

버스 안에서 산행 코스를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는데?

부지런히 사람들을 쫓아서 갔다.

서대사에서 오른쪽으로 한참 가파른 길을 올라가 능선에 도착한 후 왼쪽으로 가니 정상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인증을 한다면서 사진을 찍느라 부산스러웠다.

나도 그 틈에 껴서 얼른 사진을 찍었다.

 

                    서대산 정상

그 사이 대장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점심도 각자 따로 먹는다.

여기 이상한 산악회이다.

나도 한편에 앉아 동행한 친구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그 많던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할 수없이 친구와 둘이서 지도를 꺼내 들고 버스 안에서 알려준 산행 코스대로 길을 찾아 떠났다.

계속 직진하여 능선 삼거리라고 생각되는 곳까지 간 후 왼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데다 꽁꽁 얼어서 무척 미끄러웠다.

둘이 벌벌 떨고 있는데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와서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내려갈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친구는 다른 산악회를 따라온 고향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세상이 참 넓고도 좁다.

친구의 친구 말을 들으니 우리가 따라온 산악회는 동호회 산악회가 아니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안내 산악회란다.

원래 이런 산악회에서는 각자 산행을 하는 거라나?

어쨌든 그 산악회 사람들 덕분에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드림리조트 주차장까지 무사히 찾아갈 수 있었다.

산속에서 길을 잃을까 봐 걱정이 되어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산행한 서대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