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흐리다 개었다 다시 흐려짐)
산행코스: 양주시청 ~ 보루성 ~ 십자고개 ~ 상봉(정상) ~ 상투봉 ~ 임꺽정봉 ~ 악어바위 ~ 대교아파트
산행거리: 5.9km
산행시간: 10:35 ~ 15:15
산행트랙:
등산지도:
전철을 타고 양주역에서 내려 양주 시청까지 걸어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양주 시청
등산로는 양주 시청 왼쪽에 있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공터가 나온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연화사 쪽으로 갔다.
왼쪽 별산대놀이마당으로 가도 정상으로 가는 길이 있다.
연화사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 두 번째 갈림길에서도 정상으로 가는 길 대신 연화사 쪽으로 갔다.
숲속도서관을 지난 후 나오는 세 번째 이정표에서 정상 쪽으로 갔다.
숲속도서관
이후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곧이어 1보루가 나온다.
불곡산 보루들은 형체가 전혀 남아있지 않고 돌무더기만 약간 보였다.
1보루/240봉 정상
2보루/295봉(보루성) 정상
별산대놀이마당 갈림길을 지나면,
임꺽정 생가터 갈림길이 나온다.
이 길로 내려가면 3보루가 있다.
멋지게 누워있는 소나무와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십자고개에 도착한다.
십자고개
십자고개에서 올라가면 5보루가 나온다.
그리고 그 아래에 4보루가 있단다.
5보루에 올라서니 조망이 좋다.
양주시도 내려다보이고, 상봉도 보이고, 임꺽정봉과 악어바위능선도 보이는데 산행을 시작하자 흐려져서 뿌옇기만 하다.
(5보루에서 바라본 상봉)
(5보루에서 바라본 임꺽정봉과 악어바위능선)
5보루를 지난 후 나오는 계단 옆 슬랩에 펭귀바위가 있다.
펭귄바위
곧이어 정상인 상봉에 도착하였다.
상봉/6보루(불곡산) 정상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달랑 샌드위치 하나 가져갔는데 필립 대장님께서 김밥이랑 떡국을 가져와서 끓여주셨다.
오랜만에 동호회 산악회를 따라오니 먹거리가 풍성하다.
너무 많이 쉬어서 맥이 좀 끊기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동안 안내 산악회를 따라다니면서 시간에 쫓겨 급하게 다니며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안내 산악회와 동호회 산악회가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양쪽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는 그런 산악회는 없을까?
먹느라 너무 오래 앉아있었더니 옷을 다 껴입었는데도 추웠다.
어쨌든 오랜만에 포식을 하고 상투봉을 향해 갔다.
지금까지의 길이 육산이었다면 정상에서부터는 악산으로 변한다.
(정상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상투봉과 임꺽정봉)
상투봉에 도착하니 앞뒤로 임꺽정봉과 상봉이 보였다.
상투봉/7보루 정상
(상투봉에서 바라본 상봉)
(상투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당겨 본 악어바위능선과 복주머니바위)
상투봉을 지나면 V자 계곡이 나온다.
V자 계곡은 도봉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불곡산에도 있네.
하지만 도봉산 V계곡보다는 쉬웠다.
V자 계곡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생쥐바위와 엄마가슴바위가 있다.
생쥐바위
(가까이에서 찍은 생쥐바위 뒷면, 누군가 눈을 파놓은 것 같다.)
엄마가슴바위
상투봉에서 생쥐바위에 이르는 암릉이 멋있다.
(생쥐바위에서 바라본 상투봉)
생쥐바위를 내려간 후 부흥사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암릉 오르막이 나온다.
오르막 중간에서 상봉에서부터 지나온 길을 담아보았다.
오르막 끝에는 물개바위가 있었다.
물개바위
물개바위에서 내려가면 악어바위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먼저 임꺽정봉에 올랐다가 되돌아와 악어바위로 갈 것이다.
(임꺽정봉 가기 직전에 잇는 420봉에서 바라본 임꺽정 봉)
임꺽정봉에 오르니 악어바위능선과 9보루에 이르는 능선, 그리고 그 아래 광백저수지가 보였다.
임꺽정봉/8보루 정상
(임꺽정봉에 있는 문바위)
악어바위능선
9보루와 광백저수지
임꺽정봉을 되돌아 내려가 다시 420봉에 올랐다가 악어바위능선으로 갔다.
악어바위능선을 지날 때는 고맙게도 해가 났다.
(악어바위능선에 바라본 9보루와 임꺽정봉)
악어바위능선에는 지도에 표시된 대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바위들이 있었다.
공깃돌바위
코끼리바위
신선대
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악어바위였다.
악어바위
역시 명물이다!!
이걸 꼭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보네.
악어바위에서 직진하여 밧줄을 넘어 내려가도 된다는데 우리는 안전하게 악어바위 뒤편으로 돌아갔다.
암릉은 아니지만 가파른 내리막이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왼쪽으로 삼단바위가 있었다.
삼단바위
우회 길과 암릉 길이 만나는 곳에서 조금 위로 가면 멀리서도 잘 보이던 복주머니바위가 있다.
복주머니바위(오른쪽 아래에 삼단바위도 보인다.)
이후로는 암릉이 끝나고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에 남근바위와 쿠션바위가 있다.
남근바위는 전혀 남근처럼 보이지 않았다.
쿠션바위
내리막이 끝나고 오른쪽으로 가는 길에 <진짜사나이>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군 훈련장이 있었다.
날머리인 대교아파트 앞에는 재미있는 이름의 미용실이 있어 혼자 엄청 웃었다.
짧은 산행 거리에 비해 꽤 다채로운 즐거움은 선사한 불곡산이었다.
기분 좋은 육산 길도 있었고, 스릴 있는 암릉 길도 있었고, 재미있는 바위들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문득 산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쉽고 재미있게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심심할 때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