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맑음)
코스: 방동약수 ~ 조경동교 ~ 조경동계곡(아침가리골) ~ 진동2교
지도:
침샘염이 낫고 나서 이번에는 치은염이 생겨 또 2주 정도 고생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저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오늘 산행은 가벼운 계곡 트레킹이라고 하여 따라나섰다.
방동약수에 도착하여 준비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와서 오늘 산행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다.
방동약수에서 감시초소까지는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올라간다.
날이 더운 데다 아직도 체력이 회복이 안되어 오르막을 올라가기가 몹시 힘들었다.
중간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산행을 포기하고 길거리에 주저앉았다.
일행이 다 올라간 후 한참 쉬다 보니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아 천천히 올라갔다.
감시초소에서부터 조경동교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다
조경동교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다리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점심을 먹고 단체 사진을 찍은 후 계곡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설마 한 여름에 물이 이렇게 찰 줄은 몰랐다.
너무 차가워서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도저히 물속을 걸어가지 못할 것 같은데 일행들은 이미 다 계곡을 따라 내려갔고, 후미 대장님을 빨리 오라고 하시고, 그렇다고 혼자 되돌아갈 수도 없고. ㅠㅠ
할 수 없이 이를 악물고 계곡을 따라 내려갔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였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이 보기에는 좋은데 걷기에는 영 거시기하다.
가슴까지 잠기는 곳도 있어 밧줄을 잡고 건너는데도 몸이 휩쓸려 떠내려가려 하였다.
신난다고 배낭을 멘 채 물속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춥고 겁나고...
무슨 정신으로 내려갔는지 모르겠다.
진동2교에 도착하니 비로소 다리에 감기는 물이 따스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