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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16.05.31 백두대간 42차: 늘재 ~ 밤티봉 ~ 문장대 ~ 속리산 터미널

산행일시: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맑음 + 미세먼지)
산행코스: 늘재 ~ 밤티봉 ~ 밤티재 ~ 문장대 ~ 세심정 ~ 속리산 터미널
산행거리: 대간 6.9km + 접속 7.0km = 13.9km
산행시간: 09:50 ~ 16:40
산행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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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오늘은 지난번에 비가 와서 건너뛰었던 늘재 ~ 문장대 구간을 간다.

대장님 말로는 가장 재미있는 구간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늘재에 도착하였다.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인 늘재에는 커다란 대간 표지석이 있다.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 출입금지 표지판과 발원문을 새긴 비석이 있다.

 

                    늘재

대간 길은 바로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출입금지> 현수막 뒤로 가야 한다.

출입금지 지역이지만 등산로는 너무나 뚜렷하다.

696봉인 밤티봉까지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아무런 표식이 없어서 696봉인 어디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하여간 가파르게 올랐다가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 곳이 밤티봉인 것 같다.

밤티봉을 조금 지난 곳에 조망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속리산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아주 맑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저~기 문장대까지 가야 한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밤티재에 도착한다.

늘재에서 밤티재까지 1시간 20분 걸렸다.


                  밤티재 지킴터

내려가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가면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이 있고 그곳으로 나가면 된다.

길을 건너 다시 철조망 뒤로 올라가야 한다.

나 진짜 바른생활 아줌마인데 대간 산행을 하면서 범법자가 되었다. ㅠㅠ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대장님 말씀에 따르면) 화요일은 국공분들 휴무일이라서 우리는 항상 여유롭게(?) 제 길로 다니지만, 다른 요일에 오게 되면 지킴이들을 피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저 아래에서 올라와야 하는데 그 길이 여기에서 만나는 것 같다.

594봉 올라가기 전에 점심을 먹고 오르락내리락하며 한동안 가다 보니 드디어 바위구간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밧줄을 잡고 올라갈 수도 있고 오른쪽에 있는 개구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개구멍으로 가면 어떨지 궁금하여 개구멍으로 들어갔는데, 개구멍을 빠져나오고 난 다음에는 역시 바위를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개구멍 반대편에는 밧줄이 없기 때문에 위에서 누가 끌어주지 않으면 혼자 올라가기 힘들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게 나을 뻔했다.

이후 대장님 말씀대로 재미난 구간을 계속해서 바위를 넘나들며 올라갔다.

 

성불사와 지난번에 내려갔던 화북 지원센터 쪽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역시 지난번에 갔던 천왕봉에서 문장대에 이르는 능선도 코앞에 보였다.

 

또다시 이런 바위틈을 빠져 내려가고,

 

개구멍도 통과한다.

 

곧이어 오늘의 최대 난코스에 도착하였다.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기 통과하느라 애 좀 썼다.

여기를 지나고 나면 어려운 구간은 거의 다 끝났다.

명품 소나무를 지나고 난 다음에는,

 

편안히 조망을 즐기며 가면 된다.

 

이제 문장대가 정말 코앞이다.

감시카메라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문장대 표지석이 있다.

 

문장대

그리고 또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가야 문장대 정상이다.

천왕봉보다 문장대에서의 조망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지난번에는 비가 와서 제대로 경치를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해도 충분히 멋있는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과일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한참 놀다 문장대 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갔다.

 

문장대 탐방지원센터

이제 속리산 터미널까지 7km가량을 내려가야 한다.

냉천골 휴게소를 지나고, 복천암을 지나고, 세심정 휴게소를 지나고, 목욕소를 지나고, 저수지를 지나 법주사로 내려갔다.

 

세심정 휴게소 앞 갈림길

                  목욕소

저수지

오늘은 후미가 아니라 중간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었지만 법주사는 전에 보았던 터라 구경하지 않았다.

매표소를 지나 관광지구 끝에 있는 속리산 터미널까지 한참 내려가니 먼저 내려간 분들이 터미널 옆에 있는 길손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산뜻한 몸과 마음으로 산채비빔밥을 먹은 후 상경하였다.

 

언제 날씨가 좋은 날 천왕봉 ~ 문장대 구간을 다시 가봐야겠다.

그리고 대간 구간은 아니지만 못 가본 문장대 ~ 관음봉 ~ 묘봉 구간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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