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하늘재 ~ 포암산 ~ 관음재 ~ 마골치 ~ 꼭두바위봉 ~ 벼락바위봉 ~ 부리기재 ~ 박마을
산행거리: 대간 11.2km + 접속 2.3km = 13.5km
산행시간: 10:27 ~ 17:27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2월에 빠졌던 부리기재 ~ 하늘재 구간을 땜방하러 뫼솔산악회를 따라갔다.
오랜만에 토요일에 산행을 하러 나서니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
이 산악회는 북진이라 하늘재에서 부리기재로 진행하는데 하늘재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두 대 서 있었다.
하늘재 공원지킴터
하늘재 공원지킴터 왼쪽으로는 하늘재 표지석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포암산은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늘재 공원지킴터 앞에서 준비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대략 14km 정도로 6시간을 준다고 한다.
오늘도 꼴찌겠구나. ㅠㅠ
하늘재에서 포암산까지는 1.6km인데 너덜길을 올라 조금만 가면 하늘샘이 나온다.
하늘샘
이후 급경사가 시작되며 바위 구간도 조금 나온다.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대신 조망은 금세 좋아진다.
뒤돌아보면 하늘을 향해 치솟은 주흘산이 보인다.
이후 명품 소나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갔다.
기온은 높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산행하기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던 하늘이 맑게 개어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더 힘이 났다.
어느 게 어느 산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가슴이 탁 트이도록 조망이 좋다.
주흘산 영봉과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흘산
멀리 월악산 영봉도 보인다.
또 한 번 계단을 오르면 포암산 정상이다.
포암산 정상
오르는 길옆에는 정향나무 꽃이 향기를 퍼뜨리고 있었다.
정향나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관음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봉우리를 넘어 마골치까지 내려가는데 이런 예쁜 숲길도 지나간다.
마골치에 도착하니 앞서 간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마골치
나는 조금 더 가서 조망이 좋은 곳에서 먹고 싶어 만수봉 가는 길 반대쪽에 있는 출입금지 표시판 뒤로 올라갔다.
기분 좋은 숲 터널을 지나간다.
점심 먹을 때는 지났는데 아무리 가도 내가 찾는 조망 좋은 곳이 안 나타나고.
할 수 없이 길 가 공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골치에서 부리기재까지는 여러 번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그것도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갔다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기운 좀 빠지게 한다.
하지만 가끔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내리느라 물을 많이 마셨더니 식수가 모자랄 것 같다.
언제쯤 부리기재에 도착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위 내리막 구간에 도착하였다.
(내려와서 본 모습)
아, 여기가 지난번에 루시아 언니가 떨어졌다고 하는 곳인가 보다.
특별히 조심하여 내려갔다.
도대체 부리기재는 언제 나오는 거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산악회 사람들이 그다지 빨리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선 내가 중간쯤인 것 같다. ㅎㅎ
마지막으로 오늘 최고봉인 1062봉을 넘고 가파르게 내려가서 부리기재에 도착하였다.
부리기재
이제 박마을까지 2km 이상을 또 가파르게 내려가면 된다.
1km 정도 내려가면 무덤 군락지(?)가 있고,
여기에서 또 1km 정도 내려가면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에서 또 몇 km 더 가야 박마을이다.
마을 정자에서는 먼저 내려간 사람들이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었다.
너무 빠르지 않은 산악회를 따라와서 오늘 그다지 힘들지 않게 산행을 잘 마쳤는데 마을 앞 냇가에서 발을 씻다가 돌을 잘못 디뎌서 발바닥을 다치고 말았다.
요새 계속 부상이네. ㅠㅠ
이제 무리하지 말고 좀 쉬하는 뜻인가?
빠진 구간 때문에 찜찜했었는데 오늘 땜방을 해서 개운하다.
부디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17기도 이 산악회처럼 좀 여유 있게 다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