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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5.01.02 (태백) 백병산(1,259m) + 청령포

산행일시: 2025년 1월 2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원통골 체육공원 ~ 촛대바위 ~ 병풍바위 ~ 마고할미바위 ~ 백병산 ~ 고비덕재 ~ 원통골 체육공원
산행거리: 6.7k.m
산행시간:10:45 ~ 13:58
산행트랙:

(태백)백병산 20250102.gpx
0.03MB

등산지도:

새해 첫 산행지는 태백 백병산이다.
새해 첫 산행이라 쉬운 산(?)으로 올렸다고 하신다.
원통골 체육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원통골 체육공원은 운동 기구 몇 개 있는 작은 공원이다.
공원 왼쪽 위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원통골 체육공원

계곡을 건너 가파르게 올라간다.
5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서 봉우리를 넘은 다음 또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가다 보면 바위 구간이 나온다.
이게 병풍바위인가?
작지만 병풍을 펼친 듯이 보이는데 아닌가?
그다음에는 밧줄이 있는 바위가 나온다.
이게 촛대바위인가?
아니겠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주능선을 만난다.
원통골 체육공원에서 1.4km 지점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이어 나오는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1.2km 남았다고 나온다.

 

가다 보면 왼쪽으로 커다란 암봉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 있지만 올라가 보았다.
산을 오르면서 뾰족하게 보였던 암봉이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 촛대바위라는 것이다.
촛대바위에서는 조망이 좋다.
풍력발전기들이 많이 있는 매봉산과 왼쪽으로 함백산이 보인다.
함백산 왼쪽으로는 태백산이 있다.
바위에 올라서면 나무에 가리지 않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촛대바위

함백산과 매봉산

이후 병풍바위 아래 사면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병풍바위는 울산바위만큼 큰 것 같다.
그만큼 멋있기도 하다.

 

병풍바위

병풍바위가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바위 구간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뾰족한 바위가 서있길래 촛대바위인 줄 알았는데 마고할미바위란다.
너무 날씬해서 마고아씨라고 해야겠는 걸.
마고할미바위 옆 바위에 올라가면 조망이 좋다는데 벌벌이 misscat은 역시나 못 올라간다.
마고할미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데.

 

마고할미바위

마고할미바위와 그 뒤로 병풍바위

눈 쌓인 능선을 따라 500m 정도 가면 백병산 정상이다.
정상석과 이정표가 있다.
백병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백병산 정상

백병산 정상에서 400m 가면 낙동정맥 삼거리가 나온다.
정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낙동정맥은 면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원통골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낙동정맥 삼거리

내려가는 길은 산죽이 많고 가파르며 눈도 많이 쌓여있었다.
여태 아이젠을 안 하고 왔는데 이제 와서 하기가 아까워 조심조심 내려갔다.
삼거리에서 500m 가면 고비덕재에 도착한다.
고비가 많아서 고비덕재라고 하였단다.

 

고비덕재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원통골 체육공원까지는 2.8km 정도 된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옆에 있는 산죽들은 밝은 색이라 봄 기분이 난다.
중간에 임도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계곡에는 물이 꽝꽝 얼어있었다.
빙판이 된 계곡을 건너 내려가면 백병산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이후 포장도로를 따라 원통골 체육공원으로 가서 산행을 끝냈다.
난 이 정도 산행이 딱 좋은데.... ^^

 

촛대바위(?)

통리로 가서 식사를 하고 영월에 있는 청령포로 갔다.
원래는 미인폭포를 가기로 했는데 거기가 지금 공사 중이라나 뭐래나.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다.
3,000원을 주고 표를 끊고서 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 청령포로 갔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속에 단종이 머물던 소박한 어소가 있다.
주위에는 600년 된 소나무인 관음송이 있다.
강 쪽 절벽에는 단종이 한양을 그리워하며 돌탑을 쌓았다는 망향탑과 노산군으로 강등된 후 석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노산대가 있다.
마침 해가 지고 있어 단종의 비애가 느껴지는 듯했다.

 

단종과 정순왕후

단종어소

관음송

망향탑

노산대

청령포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는 똑같이 욕심이다.
천 년 만 년 살 것도 아닌데 왜들 그리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첫 사람인 아담부터 욕심 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으며, 그 후손들인 우리에게 죄가 유전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죄의 문제를 해결해 줄 그분이 없다면 인간에게는 소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