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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4.12.14 (김천) 백마산(433m), 제석봉(512m), 운남산(383m)

산행일시: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국사리 ~ 백마산( 효자봉) ~ 국사봉 ~ 제석봉 ~ 오봉저수지 ~ 운남산 ~  노고봉 ~ 남면 하나로마트
산행거리: 12.9km
산행시간: 09:54 ~ 14:42

산행트랙:

(김천)백마산, 제석봉, 운남산 20241214.gpx
0.07MB

등산지도:

이번 주 목요산행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 취소했다
지난주 노목산 산행 후 너무 힘들어서 눈에  실핏줄이 터졌는데 검색해 보니 이번 주에 가는 연엽산, 구절산은 더 힘들단다.
내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지혜니까.
대신 수월해 보이는 백마산, 제석봉, 운남산을 택했다.
국사리  <내고향실버타운>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과수원을 지나 등산로로 들어선 후  꾸준하게 올라가면 백마산 정상인 효자봉이 나온다.
들머리에서 2.1km, 40분 걸렸다.
백마산 정상은 폐 헬기장이다.
정상 직전에 있는 조망터에서 김천이 내려다보인다.
김천에는 이곳 아포면에 있는 백마산 외에 농소면에도 백마산이 있다.

 

백마산(효자봉) 정상

백마산에서 능선을 따라 1.2km 가면 국사봉이 나온다.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만 그 외에는 그다지 힘든 길이 아니다.
국사봉에서는 조망이 트여 금오산과 김천이 보인다.

 

국사봉 정상

금오산

국사봉을 가파르게 내려가서 제석봉으로 향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뾰족한 제석봉이 보인다.
국사봉에서 1km 정도 가면 제석봉이다.
제석리 갈림길을 지나면 뜬금없이 운동기구들이 나타난다.
제석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꽤 가팔라 보이던데 아닌가?
제석봉은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봉우리라 올라가는 길이 좀 험했다.
게바위와 여근석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에는 지나온 백마산과 국사봉이 보인다.

 

가야 할 제석봉

제석리 갈림길

게바위

여근석

지나온 국사봉과 백마산(오른쪽)

금오산

제석봉에는 산불감시탑과 전망대, 돌탑들이 있다.
이 돌탑들이 <세상이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도 나왔었나 보다.
제석봉에서는 전망이 정말 좋다.
금오산과 오봉저수지, 가야 할 운남산과 김천이 보인다.

 

제석봉 정상

금오산

오봉저수지

제석봉에서 오봉저수지로 내려간다.
지도에 제석봉에서 바로 오봉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기에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등로를 따라가다 중간에 오른쪽 샛길로 빠졌다.
이정표는 없지만 등로는 확실하다.
등로도 마지막에만 좀 가파를 뿐 편안하다.
제석봉에서 오봉저수지까지 3.4km라고 했는데 내가 내려온 길은 2km 정도였다.

 

<달반 물반 카페> 옆길로 오봉저수지로 내려간 후 둘레길을 따라 오봉대교로 갔다.
이게 오봉대교가 맞나?
차 한 대 다닐 정도의 좁은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고 나니 오봉대교라고 쓰여 있다.
아, 여기선 이게 대교구나. ㅎ

 

<달반 물반 카페> 왼쪽으로 내려옴

오봉저수지

오봉대교

지나온 제석봉

오봉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왼쪽에 운남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곳에서 운남산 정상까지는 3.5km, 남면사무소까지는 6.5km다.
왼쪽으로 오봉저수지 둘레길을 따라가다 올라가도 되지만 어디로 가든 한 번은 가파르게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치고 올라갔다.
150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능선에 도착하고 이후 완만하게 올라간다.
철탑봉에 도착하면 오봉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철탑봉에서 점심을 먹고 떠났다.

 

운남산이 383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편안한 숲길을 룰루랄라 걸어가면 될 줄 알았다.
완전한 착각이었다.
날머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계속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가파른 오르막이 여러 번 나와서 힘들었다.
B코스로 오봉저수지에서 산행을 끝낼 걸 그랬다고 후회하며 갔다.
등로 정비는 잘 되어있고 간간히 벤치도 있지만 혼자 가는데 이정표가 많지 않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지나온 백마산, 국사봉, 제석봉이 보인다.

 

지나온 제석봉

절골산 갈림길

'도대체 운남산은 언제 나와?'하고 생각할 무렵 전망대가 나왔다.
금오산과 지나온 제석봉, 김천혁신도시가 보인다.

 

전망대

금오산

지나온 백마산, 국사봉, 제석봉

김천혁신도시

여기가 운남산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상은 300m 정도 더 가야 한다.
봉우리를 하나 넘고 그다음에 가파르게 올라가면 운남산 정상이다.
운남산 정상은 조망이 하나도 없다.
이제 노고봉까지 1.2km, 날머리까지 3km 남았다.

 

운남산 정상

노고봉은 내려가는 길에 지나치는 평이한 봉우리일 줄 알았는데 아니다.
가파르게 오르내린 후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노고봉 올라가는 길이 제일 가팔랐다.
노고봉 정상에는 운동기구들이 있다.
아니, 누가 이 가파른 곳에 올라와서 운동을 하겠어?

 

노고봉 정상

노고봉을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또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진짜 끈질기네. ㅜㅜ
전망대를 지난 후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남면 행정복지센터가 나오고, 그 앞에 남면 하나로마트가 있다.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내려왔다!
버스 출발까지 1시간 20분이 남아 뭘 좀 먹으려고 했지만 식당들은 다 문을 닫았고, 심지어 하나로마트도 문을 닫았다.
버스 문이 안 열려있어서 앉아서 기다릴 곳을 찾으며 주위를 살펴보다가 <양조장 카페>를 발견하였다.
<양조장 카페>라면 술을 파는 곳인가?
양조장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란다.
은근히 멋있는 카페다.
스콘과 레몬티를 마시며 기다리다가 상경하였다.

 

<양조장 카페>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고, 슬렁슬렁 산행할 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허벅지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든 산이었다.

그래도 조망이 좋아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