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비)
장소: 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전에 활동했던 아리랑 코러스에서 공연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2020년까지 나가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연습이 중단되었고, 이후 연습을 재개했을 때 나가지 않았다.
합창 자체는 너무 좋은데 연습 시간이 저녁이라 힘들었기 때문이다.
창단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째란다.
그 사이 인천, 대전, 구미에도 아리랑 코러스가 생겼다.
이 합창단은 이름에서가 그 정체성이 드러나는데 한국 작곡가들이 작곡한 곡들을 부른다.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점과 현재 활동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점 모두 개인적으로는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병직 선생님이 공연에 앞서 아리랑 코러스를 창단한 이유에서도 밝혔듯이 우리가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지 않는데 누가 듣겠는가?
그리고 지나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풍토는 19세기 이후에 생긴 것이다.
물론 고전이 좋기는 하지만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이 소비되어야 음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 분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작곡 분야의 발전이 더딘 것은 창작 곡들의 소비가 원활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그러한 취지에 동의하기에, 그리고 아마추어 합창단치고는 수준이 괜찮기 때문에 입단하였던 것이다.
인천, 대전, 구미, 서울 아리랑 코러스 순으로 부르고, 인터미션 후에 연합으로 칸타타를 불렀다.
코로나 사태 당시 나를 포함 많은 단원들이 떠난 후 아직 이전만큼 회복이 안 되어 서울 아리랑 코러스의 경우 삼십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훌륭하게 공연을 했다.
특히 부지휘자인 이미영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인터미션 후 공연한 칸타타는 우효원 작곡의 <아! 대한민국>이다.
연합으로 공연하다 보니 일단 인원이 100명가량 되어 무대도 꽉 차고 소리도 꽉 차서 좋았다.
또한 각 코러스들이 연습도 열심히 한 것 같다.
각 코러스 간의 어울림도 좋았다.
비록 나는 나왔지만 내가 몸담았던 합창단이 잘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한국 합창곡들을 발굴하여 공연하길 기대한다.
그런데 내 연주 드레스들 아까비~~.ㅜㅜ
* 2018년 8월 28일 아리랑 코러스 제3회 정기연주회 https://misscat.tistory.com/607
* 2017년 10월 22일 아리랑 코러스 제2회 정기연주회 https://misscat.tistory.com/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