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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10.13 한강노들섬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날짜: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약간 흐림)
장소: 서울 용산 노들섬

 

작년에 30초 만에 매진되었다는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연 티켓을 지인의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약자 전화 예약"을 통해 쉽사리 구할 수 있었다. ㅎ
올해로 3회째가 되는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연은 일단 호응도 면에서는 성공적이다.
이번 주에는 발레, 다음 주에는 오페라 공연이 있다.
오늘은 유니버설 발레단을 주축으로 와이즈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합동으로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4시부터 티켓을 배부한다고 해서 3시 50분 쯤 노들섬에 도착하니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손목 띠 형태의 티켓과 팸플릿, 핫팩, 커피를 받았다.
디자인이 너무 러블리하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4시 30분에 공연장에 입장했다.
앞에 있는 의자석보다는 계단석이 잘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입장하자마자 계단석 정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확실히 계단석이 잘 보이긴 하는데 등받이가 없는데다 등산 방석을 가져가서 방석을 두 개 깔고 앉았음에도 엉덩이가 아파 힘들었다.
(참고로 의자석에는 방석이 없다.)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공연장 밖으로 나가서 가져간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여기 사먹을 곳도 꽤 있네.
사들고 안 와도 될 뻔했다.
6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되었다.
작품 전체를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부분 몇 개의 막만 공연하였다.
몸이 안 풀렸는지 초반에는 좀 삐걱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간주곡 이후로는 흠잡을 데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며 한강 한 가운데 있는 섬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참으로 멋지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건 없을 것 같다.
선유도나 세빛둥둥섬에서도 이런 공연들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