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영동) 월류봉 둘레길 + 백화산 둘레길 일부

일시: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맑음)
코스: 월류봉 광장 ~ 완정교 ~ 우매리 ~ 반야사 ~ 백화산 둘레길 일부
지도:

(300m 쯤 가서 시작)

동호회 산악회에 월류봉 비경길이라고 공지가 올라와 신청하고 보니 둘레길이란다. ㅋㅋㅋ
하긴 둘레길도 비경이긴 하지.
예전에 백화산에 갔을 때 만사 대장님이 반야사에서 옥동서원까지 이어지는 백화산 둘레길이 예쁘다고 하셔서 가보고 싶었다.
백화산 둘레길은 아니지만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월류봉 둘레길도 예쁠 것 같다.
월류봉 둘레길은 전체 8.4km이고, 세 코스로 나뉜다.
1코스 <여울소리길>은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 광장에서 시작한다.

 

완정교까지 석천을 따라 걷는다.
예전에 월류봉에 갔을 때 석천에서 다슬기를 잡던데 오늘 뒤풀이는 올갱이국이란다. ^^
이맘때의 나뭇잎 색깔이 제일 예쁘다.
연두연두한 푸르름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저기 저 암릉도 진짜 멋있네.
가고 싶어라~.

 

동호회 산악회에서 가면 느린 건 각오해야 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동안 앞서 갔다.
데크 길과 숲길을 번갈아 걷는다.
완전 힐링 여행일세.

 

(손잡고 걸을 사람이 없쓰~ ㅜㅜ)

저 앞에서는 백화산이 보인다.
한성봉에서 주행봉 사이 암릉을 울면서 가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너무 멋있고 좋았는데...
진짜 좋을 때다, 우리.

 

백화산

1코스 종점인 완정교에 도착하면 화장실과 마트가 있다.

 

완정교

2코스 <산새소리길>은 완정교에서 우매리까지다.
석천을 따라 걷기는 하지만 오른쪽은 농토라 시멘트 땡볕을 걷게 된다.
석천 건너편에 예쁜 데크 길이 있는데 완정교를 건너 그 데크 길로 갈 걸 그랬다.

 

백화산

가다 보면 화장실과 빨간 현수교가 나온다.
화장실은 깨끗하지만 시커먼 시골 모기들이 득실득실하다.
이때까지 혼자 걷다가 현수교 앞에서 뒤에서 오던 벤티님을 만나 같이 가게 되었다.
덕분에 오늘 모처럼 내 사진이 많다. ㅎ

 

현수교를 건너 데크 길로 접어든다.
데크 길이 끝나면 마을 포장도로이다.

 

백화교를 지나 우매리로 가서 3코스 <풍경소리길>을 이어갔다.
돌다리를 두 번 건너 백화산 아래로 갔다.

 

백화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고, 대나무 숲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미륵전이 있다.
백화산을 배경으로 불상이 멋있게 서있다.

저기 저 백화산 암릉 구간을 다시 한 번 넘고 싶다.

갈 수 있을까?

용기 내어 가볼까?

 

되돌아 내려가 돌다리를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백화산 둘레길이기도 하다.

 

다시 돌다리를 건너 반야사로 갔다.
반야사 호랑이도 안녕하시고.

 

반야사 호랑이

반야사

반야사까지 두 시간 만에 왔다.
오늘 5시간이나 줬으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네.
반야사에서 점심을 먹고 백화산 둘레길을 이어 걸었다.
와, 여기가 진짜 비경 길이네!
호랑이 애추 지역을 지나는데 풍혈이 있는지 찬바람이 숭숭 나온다.

 

반야사에서 900m 정도 가면 오른쪽 절벽 위에 문수전이 보인다.
저기서 바라보는 석천의 모습도 장관이겠다.

 

문수전

조금 더 가면 충북과 경북의 경계가 나온다.
영동을 지나 "호국의 성지" 상주로 들어간다.
반야사가 원래는 이곳에 있었는지 반야사 옛터 표지가 있다.

 

숲길을 따라 500m 정도 가면 또 돌다리가 나온다.
이 돌다리에서 보는 경치가 끝내준다.
여기가 흘림골인가 싶다.

 

계속 더 가고 싶지만 이쯤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여기 가을에 꼭 와보고 싶당.

 

반야사로 가니 마침 다른 산우들이 와 있었다.
버스를 타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올갱이국밥과 올갱이무침을 먹었다.
예전에 영동역 근처에서 먹었던 다슬기국과 다슬기무침이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내가 배가 불러서 그런가?
어쨌든 배부르게 먹었으면 됐지, 뭐.

 

오늘은 사진을 잘 찍는 동행인이 있어 평소와 달리 내 사진이 많다.

벤티님께서 사진만 찍어주신 게 아니라 동영상도 만들어주셨다.

예전에 천성산에 갔을 때도 동영상을 멋있게 만들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다.

오래도록 예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다.

 

동영상을 보니 ‘내가 저러고 혼자 다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좀 묘했다.

나는 참 행복하게 걷는데 왜 외로워 보일까? ㅠㅠ

어쨌든 가을에 예쁘게 단풍이 물들었을 때 월류봉 둘레길과 백화산 둘레길을 꼭 이어서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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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7월 31일 월류봉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598

2018.07.31 (영동) 월류봉(40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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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1월 21일 백화산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473

2017.11.21 (영동) 백화산(93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