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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3.07.14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Miss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날짜: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비)
장소: CGV

 

어제는 작은 애가 출국하는 날이었다.
원래 8월 14일에 떠나는 비행기표를 샀는데 나중에 하는 얘기가 4일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서류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단다.
변경이나 환불이 안 되는 싼 항공권을 구입한 건데 어쩌나. ㅜㅜ
할 수 없이 며칠을 뒤진 끝에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을 구해 어제 떠나기로 한 것이다.
너무 일찍 들어간다고, 가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작은 애를 보니 나도 마음이 안 좋고 울적하였다.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을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려고 하니 오늘 출국할 수가 없단다.
엥?
I-20에 학교가 8월 14일에 시작하는 걸로 되어있기 때문에 30일 전인 7월 15일부터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미국에 전화를 걸어 학부를 미국에서 나왔고, 이전 I-20는 올해 12월까지 유효하다고, 한 달 전에 입국 가능한 줄 알았다고 사정을 얘기했지만 무조건 안 된단다. ㅜㅜ
하여튼 미국 놈들...
겨우 하루 차이이고, 미국에서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 가는 건데 좀 봐줄 수 있는 거 아닌가?
할 수 없이 출국 날짜를 바꾸려 하니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항공권 가격은 오를 대로 올랐으니.
폭풍 검색을 하여 15일 출국하는, 그중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고, 이전 항공권은 15%를 제한 후 환불받았다.
결국 싼 항공권을 구하려다 제일 비싼 항공권보다도 훨씬 더 비싼 항공권을 사게 된 것이다.
돈이 나갈 때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미국 입국 가능 여부를 알아보고 항공권을 구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 직원들이 여러모로 힘써주고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대한민국이 역시 최고라니까.
부쳤던 짐을 되찾은 후 폭우 속을 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한 가지 좋은 점(?)은 그 난리를 치느라 작은 애나 나나 슬펐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그저 미국에 무사히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렇게 하루를 벌어서 오늘은 작은 애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보러 갔다.
역시 톰 아저씨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런 영화는 내용을 음미하면서 보는 영화가 아니니 만화 같은 극적인 타이밍이나 행운을 트집 잡지는 말자.
지난 해 봤던 <탑건: 매버릭>에서와 마찬가지로 외모에서 세월의 흔적을 감출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액션에 동년배로서 괜히 내가 뿌듯하였다.
톰 크루즈도 해리슨 포드처럼 80세까지 <미션 임파서블>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작은 애는 한 술 더 떠서 자기가 늙을 때까지 <미션 임파서블>이 나왔으면 좋겠단다.
그렇게 되면 <Mission Impossible>이 아니라 <Death Impossible> 이겠네.
내년에 Part 2가 나온다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