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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3.07.27 영화 <밀수>

날짜: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맑음)
장소: 메가박스 금정

 

난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게 편하지만 오늘은 친구들 얼굴도 볼 겸 함께 영화를 보게 되었다.
날씨가 더울 땐 코믹액션물이 제격인데 오늘은 범죄물이다.
그래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 시원할 것 같다.
<밀수>는 제목 그대로 70년대 해안도시에서 벌어지는 밀수의 현장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골이 난 듯 한 김혜수의 연기는 약간 과잉인 감이 있고, 스토리상 진부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연기도 좋고, 반전의 반전도 흥미진진하다.
호텔 격투씬이 나에게는 좀 길고 잔인하다 싶어서 싸움이 다 끝날 때까지 아예 눈을 감고 있었지만 129분의 러닝 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몰입도도 뛰어났다.
어쨌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하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가지 말아야 한다.
자유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고 내 욕망을 따라 사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해피엔딩(?)인 것이 아쉽다.
<나이트메어 앨리>처럼 확실한 파멸이었더라면 영화가 더 강렬했을 텐데...
그런데 <델마와 루이스>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나저나 그 섬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