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Matt Haig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들을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우고 새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책은 그런 꿈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 또한 젊었을 때는 한 가지 삶만 살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워서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 난 내 삶에 후회가 없다.
그것은 지금의 내 삶이 완벽하거나 완전해서가 아니라 어떤 삶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했던 선택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건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회가 되는 선택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또한 내 인생이고, 그로 인해 배운 것이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난 불완전한 인간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며 이 책에서도 인용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아쉬움과 후회의 시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건 삶에서 최선을 다해야 함을 나타낸 것이라 생각한다.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선택했느냐 보다는 그 선택에 어떻게 책임을 지고 살아가느냐 이기 때문이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