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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15.08.11 백두대간 21차: 두문동재 ~ 은대봉 ~ 중함백 ~ 함백산 ~ 화방재

산행일시: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두문동재 ~ 은대봉 ~ 중함백 ~ 함백산 ~ 만항재 ~ 수리봉 ~ 화방재
산행거리: 대간 11.7km + 접속 0km = 11.7km
산행시간: 10:30 ~ 16:35
산행트랙: 

두문동재~화방재__20150811.gpx
0.06MB

등산지도: 

 

8월 날씨 같지 않게 서늘하다.

1,268m 두문동재에서 은대봉 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편안했다.

 

두문동재 

은대봉으로 가는 길도 천상화원이다.

짚신나물과 개당귀, 동자꽃이 만발하였다.

 

동자꽃

조금 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꽃들이 더 많아진다.

 

좁쌀풀

참취

산고들빼기

멀리 지나온 매봉산 풍력발전기 단지가 보인다.

 

아담한 정상석과 헬기장이 있는 은대봉에 도착하였다.

두문동재에서 0.9km 지점이다.

원래 함백산은 상함백(은대봉), 중함백(본적산), 하함백(함백산)으로 불렸다 한다.

 

은대봉 정상

이후 숲길에 들어서자 작정하고 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병조회풀

도라지 모시대

투구꽃

그 외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무수히 많다.

가다가 평상이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아마 여기가 샘물 쉼터인 것 같다.

 

조금 더 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물결치듯 아스라이 보이는 산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곳 바위틈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난쟁이바위솔이란다.

 

난쟁이바위솔 

집에 와서 확대해 보니 이렇게 예쁜 꽃이다!

 

행복과 기쁨은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으로 간사한지라 좀 편안해지니까 또다시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비우면 어느덧 차있고, 비우면 또다시 어느덧 차있고.

아마 죽을 때까지 이걸 반복해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작은 들꽃 하나가 주는 가르침을 고이 간직하고 내려가야지.

중함백을 지나 함백산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길은 탄성을 자아낸다.

 

중함백/본적산 정상

                함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야생화들과 주목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물레나물

달맞이꽃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지만 주위에 정신이 팔려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갔다.

 

산꼬리풀 

흰송이풀

오리방풀

배초향

함백산 설경이 유명하다고 해서 겨울에 와봤지만 오히려 야생화가 만발한 여름이 더 좋은 거 같다.

 

투구꽃

둥근이질풀

정상 못 미처 헬기장과 KBS 중계탑이 있다.

 

돌탑이 있는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바람이 제법 세다.

날이 흐려 조망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오늘은 꽃향기에 취해 아무 불만이 없다.

 

함백산 정상 

정상 아래에는 함백산을 설명하는 지석이 있고 그 너머로 국가 선수촌이 보인다.

 

야생화에 취한 아줌마들의 요란한 웃음소리가 온 산을 뒤흔든다. 

나의 고요함을 깨뜨리네. ㅠㅠ

만항재까지는 2.6km이다.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면 차도가 나온다.

 

여기에서 차도를 따라 가도 만항재가 나온다.

하지만 차도를 건너 감시초소 옆으로 난 산길로 들어섰다.

 

가볍게 오르락내리락하며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는 함백산 기원단을 지나서 만항재에 도착하였다.

 

함백산 기원단 

만항재 

이곳의 야생화 축제는 끝났지만 야생화들은 아직도 많이 피어 있었다.

 

잔대

부처꽃

노루오줌

야생화 축제장을 가로지르면 멋진 만항재 표지석이 나온다.

 

이곳엔 아직도 야생화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트럭에서 송고버섯을 팔고 있었는데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을 합친 종이라고 한다.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더니 진한 송이향이 난다.

어떤 아주머니께서는 아예 시식용 접시째 들고 가셔서 드신다.

나도 아줌마지만 참 너무 한다.

만원을 주고 한 봉지를 샀다.

만항재에서 화방재 쪽으로 가는 길에 잠깐 알바를 하였다.

대간 길이 어디인지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알바하기 쉽다.

잠시 차도를 따라가다 국가시설물 왼쪽으로 돌아 산길로 들어섰다.

 

풀이 우거져 준비한 팔토씨를 종아리에 하고 갔다.

역시 이 길에도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꽃쥐손이

송장풀

수리봉을 지나면 꽃이 뜸해져서 다소 지루한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급경사를 내려가니 화방재가 나왔다.

 

수리봉 정상

화방재 

시원한 날씨에 야생화에 취한 하루였다.


* 2013년 2월 2일 함백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379

 

2013.02.02 (정선) 함백산(1,57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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