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22.03.10 (부안) 삼신산(486m)

산행일시: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운호마을 ~ 도심봉 ~ 삼신산(갈마봉) ~ 바람재 ~ 운호마을
산행거리: 11.6km
산행시간: 11:02 ~ 15:55
산행트랙:

(부안)삼신산 20220310.gpx
0.06MB

등산지도:

 

변산 바람꽃이 피었으려나?
그런데 오늘은 꽃 산행이 아니라 암릉 산행이란다.
항상 목요 소수정예팀이 문제다.
안 끼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보낼 수는 없지. ㅎ

내 일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텐데.
오늘도 여섯 명만 운호마을에서 내렸다.

 

마을길을 따라 운호저수지 아래까지 간다.
오른쪽으로는 시루봉이 보이고, 정면에서 약간 오른쪽으로는 신선봉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도심봉이 보인다.

 

시루봉

신선봉

도심봉

운호저수지 아래에서 왼쪽으로 가면 출입금지 현수막이 나온다.
그곳이 들머리이다.
잠시 산죽 길을 지나면 폭포(?)가 나온다.
여길 올라가야 한다고. ㅠㅠ
벌벌이 misscat은 초장부터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암봉인 도심봉은 계속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지만 너무 가팔라서 벌벌 떨며 사족 보행으로 올라갔다.

 

(무섭지만 사진 찍을 때는 미소를 지어주는 센스를. ^^)

도심봉 정상에서 바로 바위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겁이 나서 우회하였다.

 

이후 숲길과 암릉을 번갈아 간다.
암릉에서는 운 좋게 변산바람꽃을 볼 수 있었다.
산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조망은 너무 좋은데 흐린 건지 미세먼지인지 영 시야가 뿌옇다.

 

가야 할 능선

변산바람꽃

지나온 능선

삼신산까지 가는 길은 녹록하지 않다.
숲길과 암릉을 번갈아 가며 나오며,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내려야 한다.
오른쪽으로는 가야할 신선봉이 보이고 저 아래에는 운호저수지가 보인다.

약간의 알바도 한 끝에 삼신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 바위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밑으로 우회하려고 했다가 알바했다.)

운호저수지

삼신산 정상으로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이 없다.

삼신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당도 보충한 후 바람재로 내려갔다.

 

삼신산 정상

삼신산 정상에서 바람재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등로도 분명하지가 않다.
이곳에서 길을 찾다가 두 팀으로 나눠지게 되었는데, 나와 가리봉 대장님은 바로 하산하기로 하였고 나머지 네 명은 신선봉으로 가기로 하였다.
초반에 바위 타느라 기운을 뺐더니 힘이 들어서 무리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람재로 내려가는 길에도 약간의 알바를 양념삼아 했다.
바람재에서 운호마을로 내려가는 길 초입은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군락지였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군락지를 발견하여 기뻤다.
정신없이 꽃 사진을 찍으며 내려갔다.
조금 더 내려가니 노루귀 꽃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여 이쪽으로 내려가길 여러모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함산한 가리봉 대장님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내려갔다.
대장님은 비자발적 절주를 하시느라 그랬는지 15kg이 빠졌다고 한다. ㅎ
운호저수지를 지나 운호마을 입구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마을 입구에 있는 휘목미술관에서 일행과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상경하였다.

 

운호저수지

암릉도 멋있고, 꽃 때도 잘 맞췄는데,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아쉬웠다.
언제나 100% 좋을 수는 없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