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승욱
이 책은 정신분석학자가 제시하는 행복한 삶의 방법을 전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주위 사람이나 사회로부터 주입된 가짜 욕망과 행복을 포기하고 참된 자아를 찾아 행복하게 살라는 얘기다.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인식하는 개체는 자아가 아니라 타자(대부분 엄마)라고 한다.
나라는 존재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타자가 있어야 하고, 따라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사는 삶은 대부분의 경우 불행하다.
성공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그러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씀으로써 불행한 것이라면, 다시 말해 내가 아니라 세상이 문제라면 "세상을 버리면 된다."고 한다.
"세상을 버린다."는 말은 세상이 주는 거짓된 욕망을 버리라는 뜻이다.
타자의 욕망을 버리고 참다운 주체의 욕망을 찾으라는 말이다.
주체의 욕망을 찾고 자신을 인정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인정받을 만한 건덕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할 때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주입된 행복이 아니라 참된 행복을 찾으라는 말은 2700년 전 "너 자신을 알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나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사회의 가치관이나 요구를 포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 삶의 주인은 나니까 나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리라.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인정에 개의치 않으며 내 멋대로(?) 사는 나를 보고 좋게는 건강한 자아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나쁘게는 교만하다고, 좀 순화해서는 특이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렇게 살아온 것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ㅎ
그 또한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나를 인정하고 신뢰하시며 무한히 사랑해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인데 나는 내 자녀들에게 그러한 인정과 신뢰, 사랑을 주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