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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12.20 (함양) 삼봉산(1,187m), (남원) 서룡산(1,073m)

산행일시: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흐림)
산행코스: 오도재 ~ 오도봉 ~ 삼봉산 ~ 투구봉 ~ 서룡산 ~ 백장봉 ~ 백장암 ~ 백장공원
산행거리: 10.1km
산행시간: 10:51 ~ 16:08
산행트랙:

(함양)삼봉산, (남원)서룡산 20211220.gpx
0.06MB

등산지도:


코로나19바이러스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5만 명, 1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암울한 기사들을 접하자 백신에 희망을 걸었던 사람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 허탈하기만 하다.
또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로 가는 수밖에 없는 건지. ㅜㅜ
지난주는 원정을 모두 취소하고 관악산만 갔지만 돌파감염도 나오는 판국에 결국 복불복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원정을 간다.
오도재로 올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꼬불꼬불한 고갯길이 나온다.
예전에 칠선 계곡에 갈 때도 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잠깐 사진 찍을 시간을 주면 좋으련만 버스는 아랑곳없이 올라가버린다.
오도재는 이화령과 비슷하게 생겼다.
문이며, 정자며, 전망대며, 휴게소며, 주차장까지.

 

오도재

오도재에서 왼쪽으로 가면 법화산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삼봉산이다.
오도봉까지는 2.3km이다.
가파르게 올라간 다음 능선을 따라간다.
유순한 길도 있고, 깔딱도 있고.

올라가는 길에서는 가야 할 삼봉산이 보인다.

 

삼봉산

오도봉에서 삼봉산까지는 1.5km이다.

오도봉 정상

삼봉산까지 봉우리를 몇 개 넘으며 간다.

등로에 눈이 쌓여 있긴 하지만 아이젠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그냥 갔다.
눈 보다는 젖은 낙엽 때문에 더 미끄럽다.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데크 계단이 나온다.
삼봉산 정상은 직진해야 하는데 왜 막아놓았을까?

 

우회길

궁금하여 올라가보니 내려가는 길이 이렇다.

 

그래서 우회길을 만들어놓았군.
지금은 눈도 있어 더 위험할 것 같다.
우회길로 돌아가 보니 그래도 그 길을 내려오시는 분이 계셨다.

 

우회길

바로 내려오는 길

이후 가파르게 올라 삼봉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삼봉산 정상에서 팔랑재 쪽으로 내려간다.

 

삼봉산 정상

삼봉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날아갈 것 같다.
게다가 캠프라인 등산화 창갈이를 맡겼더니 한 달이 되어가도록 감감무소식이라 머렐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고어텍스 등산화라는 이 등산화는 양말까지 흠뻑 젖는다.
발이 차가워서 쥐가 나려고 한다.
바람은 강하지, 낙엽과 눈이 쌓인 길은 미끄럽지, 양말은 젖어서 축축하지.
봉우리는 왜 또 그리 많은지...
오랜만에 걷기에만 집중하며 간다.
힘든데 제대로 산행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거 가학적인 건가? ㅎ

그렇게 송신탑에 있는 투구봉에 도착하였다.

 

삼봉산에서 내려가는 길

투구봉 정상

삼봉산과 지나온 능선

투구봉에서 등산화를 벗어 푹 젖은 양말을 짜서 신고 인월 쪽으로 내려갔다.

700m 가면 서룡산이다.

 

서룡산 정상

서룡산을 내려가다가 서진암 삼거리에서 인월 쪽으로 간다.
조망터에서 보이는 저 산은 바래봉인가?

중간에 잠깐 알바를 하고 범바위로 갔다.

 

서진암 삼거리

바래봉(?)

범바위

범바위에서 가파르게 내려간 후 선바위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선바위를 지나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길을 가다보면 백장봉이 나온다.

 

백장봉 정상

백장봉을 지나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왼쪽에 리본이 하나 달려있어 그리로 내려갔다.
백장암으로 가는 지름길인데 지도에만 나와 있는 등로라 사실 길은 없다고 봐야 한다.

월요산행이 목요오지산행이 되어버렸다. ^^

 

내려온 길

나무를 헤치고 내려가면 백장암이 나온다.
백장암 삼층석탑은 국보라고 한다.

 

백장암

백장암에서 잠시 임도로 내려가다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백장공원으로 직선으로 내려가는 지름길이다.

이 길을 못보고 아스팔트 임도를 빙빙 돌아 내려오신 분들이 꽤 있었다.
이후 백장공원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지리산 조망처인데 날씨가 흐려 조망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만 했지만 왜 기분이 좋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