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병미 자매를 만났다.
2006년 밴쿠버에서 알게 된 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1년에 한 번씩 연례행사처럼 만나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근 3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난 사람이건 일이건 한 번 연을 맺은 것은 쉽사리 바꾸지를 못한다.
변화와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끈기가 있는 것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결단력이 없다고 해야 할까?
특히 인간관계에서도 한 번 마음을 주면 자주 만나거나 연락을 하지 못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평생 관계를 유지한다.
병미 자매와도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는 것도 아니고 딱 1년에 한 번씩 만난다.
그런데도 만나면 너무 반갑고 매일 얼굴을 본 사람처럼 거리감이 없다.
그리고 내가 어려울 땐 분명 나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주리라는 확신이 있다.
아마 믿음 안에서 교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그와 같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