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관음사 입구 ~ 마당바위 ~ 관음사 ~ 연주암 ~ 주 능선 ~ 운동장능선 ~ 관양 계곡 ~ 과천정부청사역
산행거리: 11.1km
산행시간: 11:40 ~ 17:38
산행트랙:
등산지도:
예전에 수목원능선을 타고 가다가 운동장능선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수목원능선을 끝까지 타보고 싶어서 다시 가보려고 한다.
수목원능선을 내려가서가 문제인데 어떻게 한담?
무너미고개로 해서 서울대로 가던지 안양예술공원으로 해서 관악역으로 가야 하는데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민하다 일단 가보기로 하였다.
아침에 관악산에서 열리는 산악회 송년회에 참석을 하고 뿔뿔이 흩어져 개인 산행을 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참 여러 가지가 힘들다. ㅠㅠ
관음사 왼쪽으로 가서 부대 옆으로 올라갔다.
이 길로 올라가면 조금만 올라가도 바위 구간이 나오며 조망이 트이기 때문에 좋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바위 사면을 따라 가는 길이 있는데 난 무서워서 굴을 통해 갔다.)
(관음사가 내려다보인다.)_
(저 바위까지 올라가야 한다.)
사당능선에 올라선 후 관악문 아래 사거리까지 간다.
하늘도 맑고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난 여름보다는 차라리 추울 때가 좋다.
단, 콧물이 나고 얼굴이 얼어서 문제이기는 하지만.
슬렁슬렁 걸어갔다.
난 관악산보다 합천 가야산을 먼저 갔는데, 처음 이 길을 걸으면서 "와! 가야산 만물상 코스 같다!"하고 감탄한 기억이 난다.
여전히 내 눈에는 만물상 코스처럼 보인다. ㅎ
가야 할 능선(맨 뒤에 연주대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선유천 국기봉
용마능선과 만나는 관악문 아래 사거리에서 관음사 쪽으로 갔다.
오는 길에 만났던 노을공원 대장님께서 연주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고 눈이 얼어서 위험하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어느덧 길에는 눈이 쌓여있었다.
아이젠을 안 가져왔는데 괜찮을까?
새로 지은 관음사를 지나 연주암으로 갔다.
관음사
연주암 툇마루에 앉아 쉬면서 어느 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케이블카능선 쪽으로 갔다.
눈 쌓인 길이 꽤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어갔다.
케이블카능선을 만나면 11시 방향으로 간다.
전에 이 길로 간 적이 있는데 헬기장 아래 산허리를 타고 가는 길이다.
한적해서 내가 좋아하는 길이다.
이후 주 능선에서도 눈 때문에 바윗길은 미끄러울 것 같아 6봉 국기봉 직전까지 우회길로만 갔다.
6봉 국기봉과 왼쪽으로 6봉능선
6봉 국기봉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수목원능선을 탄다.
약간 위험한 바위 구간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직진 방향으로 간다.
가야 할 능선
한동안 암릉을 타고 가는데 조망이 정말 좋은 곳이다.
관양능선과 팔봉능선 조망터이다.
암릉을 타고 가려면 나 혼자 가기에는 좀 겁이 나는 곳이지만 한 번 가본 후 반한 곳이라 이렇게 또 가게 된다.
6봉 국기봉에서 흘러내린 관양능선
팔봉능선
지나온 능선
지난번에 이곳을 산행한 후 집에 가서 지도를 자세히 보니 수목원능선이 수목원후문까지 연결이 되어있었다.
그 때는 중간에 운동장능선으로 빠졌던 것이고.
그래서 오늘은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암릉이 어느 정도 끝나는 듯한 지점에서 지도를 보니 길이 갈린다.
수목원능선에서 운동장능선이 갈라지는 것이다.
1시 방향으로 가면 수목원능선이고, 11시 방향으로 가면 운동장능선이다.
오늘은 수목원능선을 끝까지 타보기로 했으니까 1시 방향으로 갔다.
그랬더니 바위 절벽이 나왔다!
여기에서 내려가는 길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둘러봐도 길이 없는 것 같은데...
바위를 타고 내려가야 하나?
그렇다면 난 자신 없는데. ㅠㅠ
크게 실망을 하고 할 수 없이 운동장능선으로 내려갔다.
운동장능선 끝에서 관양 계곡을 만난다.
관양 계곡
계곡을 건너 긴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지난번에 왔을 때 친구들이 이 계곡이 뱀골 계곡이라고 했는데 이정표에는 관양 계곡이라고 쓰여 있었다.
직진하여 산마루 쉼터 쪽으로 가면 안양종합운동장이나 관양고교로 내려갈 수 있고, 국기봉 쪽으로 가면 관양능선을 만나게 된다.
전망대를 지나 국기봉 쪽으로 가는 길은 둘레길보다 더 편하고 좋은 길이다.
이 길을 가보고 싶었는데 가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왼쪽으로는 지나온 능선이 보였다.
관양능선을 가로 질러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이후 갈림길에서 중앙공무원교육원 쪽으로 간다.
이미 5시가 되어 서둘러 내려갔다.
이후 백운사 입구까지 가서 과천정부청사역으로 갔다.
산행을 늦게 시작했더니 해가 질까 걱정이 되어 모험을 해볼 수가 없었는데 다음에는 좀 일찍 산행을 시작하거나 과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반드시 수목원능선을 끝까지 타봐야겠다.
그런데 그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가 있을까?
좀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
수목원능선을 내려간 다음에는 오늘과 같은 코스로 과천까지 가면 될 것 같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나름 수확이 있어 위로가 된다.
* 2020년 3월 21일 수목원능선~운동장능선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