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구룡 탐방지원센터 ~ 수레너미재 ~ 점터골 삼거리 ~ 태종대
산행거리: 14.6km
산행시간: 09:30 ~ 14:37 (강림마을에서 점심 1시간 20분 포함)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주 목요일 송암산에 가서도 단풍을 못 봤는데 오늘은 볼 수 있을까?
구룡 탐방지원센터 앞에 내리니 지난주보다는 많이 붉어졌지만 아직도 1주 이상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치악산 둘레길 3코스 <수레너미길>을 간다.
<수레너미길>은 구룡 탐방지원센터에서 태종대까지이다.
도로 옆 데크 길을 따라 치악2교까지 내려간다.
구룡 탐방지원센터 앞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치악2교
수레바퀴 모양의 치악2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한다리골이다.
<수레너미길> 아치를 지나면 걷기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짚라인이 있는 전나무 숲을 지나고 계곡을 따라 힐링 트레킹을 한다.
오늘 코스는 고도를 450m 정도 올려야 하기에 지난 번 2코스처럼 빡세게 올라갈 줄 알았는데 너무나 걷기 좋은 길이다.
3km 정도 룰루랄라 가다 보면 <이름없는 동굴>이 나온다.
사랑이 뭐길래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가 않는지...
가슴 속 반짝이는 별이거나 지워지지 않는 아픔이거나.
이름없는 동굴
<이름없는 동굴>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수레너미재이다.
느린 우체통이 있는데 사용 금지라 비닐을 씌워놓았다.
10년 후쯤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수레너미재
수레너미재에서 완만하게 1.4km 내려가면 도로를 만난다.
점터골 삼거리까지 1.9km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점터골 삼거리
점터골 삼거리에서 오른쪽 가서 야산을 하나 통과한 후 강림마을로 간다.
강림면 행정복지센터 갈림길에서 마을로 내려가 점심을 먹기로 하여 트랙을 잠시 끈 후 강림면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내려갔다.
1km 정도 내려가면 우체국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하나로마트도 있고, 시장도 있다.
시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새우장 정식을 먹었다.
이곳은 횡성인데 이 산골에서 어떻게 이런 싱싱한 새우로 장을 만들었을까?
배불리 먹고 다시 강림면 행정복지센터 갈림길로 돌아가 태종대로 향하였다.
강림마을에서 태종대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둘레길을 이어야 하니까.
2.2km만 가면 태종대이다.
강림마을에서 바로 태종대로 가는 길
태종대
강림천
강림천으로 내려가 족욕을 하며 쉬다가 상경하였다.
오늘은 정말 둘레길다운 길을 걸은 것 같다.
딱 내가 원하던 그런 둘레길이다.
내 인생도 이렇게 순탄했으면 좋겠는데 하나님께서는 나의 자아를 깨뜨리시기 위해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게 하신다고 한다.
예수님처럼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하고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주님은 나의 연약함을 아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