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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09.23 (괴산) 도명산(643m), 낙영산(746m)

산행일시: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화양계곡 주차장 ~ 첨성대 ~ 도명산 ~ 낙영산 ~ 학소대 ~ 화양계곡 주차장
산행거리: 11.8km
산행시간: 10:12 ~ 15:35
산행트랙:

(괴산)도명산, 낙영산 20210923.gpx
0.07MB

등산지도:


추석 연휴가 끝나고 산행을 간다.
명절이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기쁜 날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 샌가 의미 없는 공휴일이 된 것 같다.
젊은 세대에게는 그저 노는 날일뿐이며, 조부모나 부모를 찾아뵙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다.
하긴 나도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뭐, 지금도 크게 좋을 건 없다.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아마도 이 날을 기다리겠지?
나도 더 늙고 애들이 떠나면 그렇게 될까?
바라건대 내가 애들보다 더 바빴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결혼하고 나면 명절에 아이들만 목 빠지게 기다리지 말고 교회에서 이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해야겠다.
나도 유학 시절 holiday에 날 불러준 미국 친구들이 참 고마웠는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도 같다.
각설하고, 오늘은 가령산~낙영산~도명산을 간다.
원래는 밀양의 향로산과 백마산을 가는 건데 참석 인원이 적어 12월로 연기되었다.
그래서 급하게 대체 산행지를 찾다 자리가 남아있는 가령산~도명산을 신청하였다.
가령산은 2016년에, 그리고 낙영산과 도명산은 2014년에 갔다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 가본 길로만 가보려고 완벽하게 코스를 짰다
그런데 충북자연학습원에서 내려 화양계곡을 건너려고 하니 물이 너무 많다!

 

한솔뫼 대장님이 얕은 곳으로 건너보겠다고 이리저리 시도를 하시다가 빠지고 말았다.
얕은 곳도 물이 남자들 허벅지까지 차는 데다 바닥의 돌이 미끄러워 건너기가 힘들었다.
결국 포기를 하고 화양계곡 주차장으로 가서 도명산, 낙영산만 산행하기로 하였다.
아, 가령산~낙영산 능선은 또 못 가보는구나.
내가 완벽하게 짜 놓은 코스도 무용지물이 되었네.
인생은 계획대로 안 된다니까. ㅜㅜ
주차장에서 내려 첨성대까지 도로를 따라가면 도명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도명산 정상까지는 3.2km이다.

이끼계곡은 지나면 가파른 오름길이 나온다.
가파르고 험하지만 안전장치가 되어있고 철 계단도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빡세게 올라가고 나면 허릿길을 돌아가다 너덜지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큰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데크 계단을 한참 올라 봉우리로 올라선다.

 

너덜지대

조망터에서 도명산을 바라보고 살짝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한다.

앞에는 가파른 바윗길이 있다.

"이곳부터 정상부까지는 음주행위 금지구역"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도명산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가면 통천문이 나온다.

 

통천문

그리고 계단을 올라간 후 다시 바윗길을 올라가면 도명산 정상이다.
그런데 도명산 정상석이 바뀌었네?
조봉산과 쌀개봉, 낙영산 뒤로 병풍처럼 서있는 속리산이 보이는 도명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도명산 정상

도명산 정상에서 철 계단을 내려간 후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공림사, 왼쪽으로 가면 학소대이다.
공림사 쪽으로 가야 낙영산으로 갈 수 있다.

 

중간에 샛길도 있지만 이정표를 따라 안부 사거리를 지나 절고개까지 올라갔다.
이후 고개에서 왼쪽으로 500m만 가파르게 올라가면 낙영산 정상이다.
아는 길이라 하나도 힘든 줄 모르고 낙영산까지 갔다.
인생도 그 가는 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한결 나을 텐데.
하지만 하나님이 미래 일을 알지 못하도록 해놓으셨으니 어쩌겠나.
그냥 믿고 따라가는 수밖에.

 

안부사거리

절고개

낙영산 정상

대장님은 낙영산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가 학소대로 가라고 하셨지만 절대 그렇게 갈 misscst이 아니지. ㅎ
낙영산 정상에서 가령산 쪽으로 가면 멋진 바위들과 조망터가 많다.
바위에도 올라가 보고 실컷 사진을 찍으며 갔다.

이 좋은 곳을 안 가면 어쩌라고.

 

형제바위

속리산

공림사

미륵산성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고, 삼형제바위를 지나 무명봉 직전 안부까지 뚝 떨어진다.
안부에서 가위가 꽂혀있는 이정표 뒤편으로 내려가면 학소대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알려줘도 말을 듣지 않을까?
벌벌이 misscat 말을 듣는 게 자존심 상하나?
내가 산행은 잘 못해도 알기는 잘 아는데...
이쪽으로 여섯 명 정도가 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좋은인연 대장님을 따라 무명봉을 넘은 다음 나오는 하산 길로 가겠다고 무명봉으로 갔다.
결국 그분들은 버스 출발 시간보다 10분 늦게 와서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ㅎ

 

미륵산성

무명봉

삼형제바위

안부(이 이정표 뒤편으로 내려가면 학소대까지 편안하게~)

안부에서 학소대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편하고 좋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로는 희미하지만 그렇다고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간혹 리본도 달려있고 이정표도 나온다.
무엇보다 좋은 건 조금 내려가면 계곡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그 계곡이 비가 와서 그런지 너~무 좋았다.
물도 맑고 사람들도 없어서 정말 홀랑 벗고 알탕을 해도 될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선 휴대폰이 안 터지네.
순간 겁이 났지만 워낙 유순한 길이라 사고 날 위험은 전혀 없을 것 같았다.

 

문바위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도명산에서 내려오는 정규탐방로와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 길이 비탐이었나?
지도에도 등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후 학소대로 내려가 화양구곡을 구경하며 주차장으로 가니 버스 출발 20분 전이다.

 

학소대

와룡담

능운대

첨성대

금사담

운영담

옷을 갈아입고 시원한 데미소다를 사마신 후 상경하였다.
오늘도 나의 산행은 완벽했다.
이 자뻑을 어찌할꼬. ㅋㅋㅋ


* 2016년 7월 19일 가령산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239

 

2016.07.19 (괴산) 가령산(642m)

산행일시: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충청북도 자연학습원 ~ 거북바위 ~ 가령산 ~ 609봉 ~ 시루바위 ~ 자연학습원 산행거리: 5.4km 산행시간: 09:15 ~ 13:45 산행트랙: 등산지도: 날도 덥고

blog.daum.net

 

* 2014년 4월 30일 낙영산, 도명산 산행기 https://blog.daum.net/misscat/845

 

2014.04.30 (괴산) 낙영산(746m), 도명산(643m)

산행일시: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공림사 ~ 절고개 ~ 낙영산 ~ 도명산 ~ 마애석불 ~ 학소대 ~ 화양구곡 주차장 등산지도: 오늘은 괴산에 있는 낙영산, 도명산을 간다. 공림사

blog.daum.net


며칠 전 블로그 글을 수정하다 실수로 몇 개를 삭제하였다.
진짜 흔적도 없이 사라지네.
왕 짜증난다. ㅠㅠ
휴지통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따로 백업을 해놓아야 하나?
에효, 누가 본다고.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