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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1.05.15 과천 화덕피자 <다디노>(Da Dino)

날짜: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비)
장소: 경기 과천 별양동 (02-3679-4454)

 

비도 오고 하여 화덕피자를 먹으러 갔다.

과천 KT 플라자 옆에 있는 <다디노>이다.

참나무 장작을 사용한다고 한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다.

 

스테이크 샐러드를 제외하고 가격은 모두 1만 원대이다.

주문은 하면 먼저 식전 빵이 나온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찍어먹는 것이 아니다.

위의 하얀색은 치즈 같은데 아래 검은색의 정체를 뭘까?

짭짤하다.

그다음 피자가 나온다.

물소 치즈인 부팔라 치즈와 바질 잎사귀,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나폴레타나 피자(19,000원)이다.

 

와! 이렇게 도우가 얇은 피자는 처음 먹어보았다.

도우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순한 맛이 마음에 든다.

그다음에 세프 추천 파스타인 부라타 파스타(18,000원)와 마레 파스타(16,000원)가 나온다.

 

부라타 파스타는 부라타 치즈와 방울토마토, 올리브가 들어가 있다.

면도 정석대로 삶아졌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레 파스타는 해산물 파스타이다.

역시나 토마토 퓌레가 강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이렇게 소스나 양념 맛이 강하지 않아서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좋다.

예를 들면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서 쌈에 싸서 먹는 건 딱 질색이다.

그렇게 먹으면 생선 맛은 하나도 모르겠다.

그냥 소금이나 간장을 살짝 찍어서 먹어야 생선회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를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식감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광어나 우럭 등 쫄깃쫄깃한 흰 살 생선회를 좋아한다.

식감 때문이라면 초고추장에 푹 찍어서 쌈 싸먹어도 괜찮겠지.

하지만 난 맛으로 먹기 때문에 고등어나 방어, 농어, 참치 같은 생선회들이 좋다.

그 맛을 방해하는 초고추장은 절대 안된다.

사장님께 맛이 강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래서 좋다는 손님들도 있지만 싱겁다고 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하신다.

나에겐 모처럼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이다.

분위기도 연인과 둘이 가기 좋은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