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3월 5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우이역 ~ 메뚜기바위 ~ 육모정고개 ~ 합궁바위 ~ 도선사 입구 ~ 우이역
산행거리: 6.4km
산행시간: 10:35 ~ 15:00
산행트랙:
등산지도:
북한산은 멀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잘 가지 않게 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간다.
우이역에서 친구들과 만나 우이령 옛길로 가다가 육모정 지킴터에서 신검사 쪽으로 갔다.
신검사로 올라가기 직전에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왕관봉 쪽으로 가게 된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바위들이 나온다.
예전에 몇 번 이 길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올라가 보기는 처음이다.
짧은 슬랩들이 왜 이리 무섭다냐?
바위만 만나면 맥을 못 추니 신나게 앞서 올라가다가 졸지에 꼴찌가 된다.
조망터에는 오봉과 도봉산도 보이고, 왕관봉과 상장능선도 보이고, 영봉과 인수봉도 보인다.
오봉과 도봉산
왕관봉과 상장능선
영봉과 인수봉
마당바위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무서운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경치가 좋은데 왜 굳이 무서운 곳으로 가는지 모르겠다.
난 여기서 기다릴 테니 구경하고 오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죽어도 메뚜기바위 앞까지 가야 한단다.
예전에 왔을 때 메뚜기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오늘 또다시 찍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할 수 없이 목숨 걸고 바위를 건너간다.
이 지독한 우정을 어찌할꼬. ㅠㅠ
그나저나 이 바위 이름이 메뚜기바위란 걸 오늘에야 알았다.
메뚜기보다는 사마귀 같은데?
메뚜기바위
메뚜기바위에서 바라본 왕관봉
메뚜기바위 앞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비명을 지르며 바위를 건너 등로로 돌아간 후 육모정고개로 갔다.
이제부터는 법정 탐방로이기 때문에 위험한 구간은 없다.
육모정고개
상장능선이 보이는 봉우리를 넘고, 헬기장을 지난 후 왼쪽 샛길로 빠져 내려가면 합궁바위로 가게 된다.
합궁바위
합궁바위에서 바라본 삼각산 사령부
합궁바위에서 한참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내려갔다.
계곡에는 얼음이 녹은 물이 풍성히 흐르고 있었다.
지친 발을 물속에 넣었다가 소리를 지르면 뺐다.
아리다, 아려. ㅠㅠ
도선사 입구로 내려간 후 우이역으로 돌아가 산행을 끝냈다.
날씨도 좋고, 친구들도 좋고, 경치도 좋고, 내가 조금만 겁이 없다면 훨씬 더 좋을 텐데. ㅠㅠ
* 2017년 2월 28일 상장능선 산행기 blog.daum.net/misscat/335
* 2018년 2월 24일 합궁바위 산행기 blog.daum.net/misscat/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