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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02.02 (남해) 가물랑산(190m), 물야산(411m), 망운산(786m)

산행일시: 2021년 2월 2일 화요일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서상교 ~ 가물랑산 ~ 물야산 ~ 용두봉/수리봉 ~ 상봉 ~ 망운산 ~ 화방사
산행거리: 8.8km
산행시간: 11:40 ~ 15:45
산행트랙:

(남해)가물랑산, 물야산, 망운산 20210202.gpx
0.05MB

등산지도:


올 겨울 날씨가 참으로 변덕스럽다.
안 그래도 심란한 세상인데 날씨까지 보태주나? ㅜㅜ
또다시 몰아닥친 한파 속에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리니 오늘 한파가 온다고 했지만 예상보다는 별로 춥지도 않고 하늘도 쾌청하다.
바람이 좀 강하지만 그마저도 미세먼지를 날려 보내줄 테니 좋다.
아, 나 이렇게 복이 많아도 되는 거야?^^
도로를 따라 뉴아일랜드 펜션 쪽으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등산안내도가 나오고 용두봉 쪽으로 올라간다.

펜션 앞에서는 남해 바다가 내 집 마당처럼 보인다.

 

이후 김해 김 씨 종중묘원까지 계속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무덤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김해 김 씨 종중묘원(이곳에서 용두봉까지 2.1km)

500m가량 가파르게 올라가면 가물랑산 정상이다.
정상 아래 바위에 파란색 페인트로 가물랑봉이라고 쓰여 있고 정상에도 팻말이 있는데 오래되어서 글씨가 다 지워졌다.

 

가물랑산 정상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고, 가물랑산을 내려선 후 물야산까지 1km가량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수많은 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산을 많이 다녔는데도 왜 난 산행 실력이 항상 제자리일까? ㅜㅜ
오늘도 굳건히 후미를 지킨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조망터에서는 설흘산과 응봉산, 영취산과 그 아래 여수 산단이 보인다.
물야산도 정상 아래 바위에 파란색 페인트로 물야봉이라고 쓰여 있고 정상에 팻말이 있다.
다행히 글씨가 아직 알아볼만하다.

 

설흘산, 응봉산 방향

영취산과 여수 산단 방향

물야산 정상

이후 봉우리를 넘고 작장마을 갈림길로 내려섰다가 용두봉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용두봉 올라가는 길은 철쭉 군락지이다.

 

가야 할 능선

작장마을 갈림길

용두봉 올라가는 길

용두봉에서는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설흘산과 응봉산도 보이고, 금산도 보이고, 반대편에서는 눈 덮인 지리산도 보인다.
저 산이 무슨 산인지 궁금하면 만사 대장님께 물어보면 된다.
무엇이든 척척 대답을 하신다.
도대체 대한민국 방방곡곡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모르겠다.
가히 김정호 급이다.

 

용두봉 정상

맨 뒤가 설흘산, 응봉산

지나온 능선

용두봉을 내려섰다 KBS 송신소가 있는 상봉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는 양 옆으로도 철쭉이 많이 있다.
송신소 가기 직전에는 전망대와 활공장이 있다.
전망대에서 송신소까지 차도를 따라간다.
대장님이 송신소 안에 돌탑이 있다고 하여 가까이 가보았더니 송신소에 계신 분이 나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신다.
이 안에 혹시 예전 정상석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정상석은 없고 봉화대가 있다고 하셨다.
중계소 앞에서 차도는 중리마을로 연결된다.

 

전망대

상봉 정상에 있는 KBS 송신소

중리마을로 가는 차도

상봉에서 관대봉 갈림길을 지나 망운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벌목이 되어있고 군데군데 스톤헨지 같은 바위들이 있다.
망운산 정상을 향하여 능선을 따라 왼쪽으로 휘어지는데 나무가 없어서 조망은 진짜 좋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날아갈 정도로 세게 불어서 같이 가던 산우님이 내 배낭을 붙잡고 가야 할 정도였다.

 

연죽마을 갈림길

관대봉 갈림길은 왼쪽으로 우회한 후 망운암 갈림길까지 내려간다.

이후 망운산 정상까지 또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번엔 바윗길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광양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망운암 갈림길

망운산 정상

지나온 능선

금오산

정상에서 화방사 쪽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노라면 철쭉 군락지가 나온다.
꽃 필 때 오면 정말 예쁘겠다.
철쭉 군락지 아래에는 임도가 있다.
이 임도가 송신소를 지나 전망대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리본들이 달려있는 등로로 내려간다.

 

<싱글길> 안내판 뒤로 내려간다.

망운사 쪽으로 가다가 그다음 화방사 쪽으로 간다.

 

이후 화방사까지 계속 가파른 너덜길을 내려간다.
그런데 정말 0.7km 맞나?
0.7km가 아니라 1.7km 같은데?
오늘 산행의 좋은 기억들이 거의 다 사라질 무렵 화방사에 도착하였다.

 

화방사

대장님께서 시간을 넉넉하게 주셔서 1시간 15분이나 먼저 내려갔다.

그래서 버스도 30분 일찍 출발할 수 있었다.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고, 기분도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