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맑음)
산행코스: 중대교 ~ 중대암 ~ 상대암 ~ 장군봉 ~ 상봉(정상) ~ 미산초, 중학교 ~ 중대교
산행거리: 8.7km
산행시간: 11:36 ~ 15:39
산행트랙:
등산지도:
집에 일이 있어 어제 예정되었던 건흥산을 못 가고 대신 오늘 보령 아미산으로 갔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오고 날이 꾸물꾸물하더니 오늘은 너무 맑고 좋다.
이런 날은 무조건 산행 만족도 100%이다.
중대교 앞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중대교에서 중대암까지 1.5km인데 가파른 시멘트 길을 올라가야 한다.
여긴 너무 가팔라서 차도 못 올라갈 것 같은데 왜 도로를 만들어 놓았나?
중대교에서 바라본 보령호와 양각산
신라시대 절이라는 중대암 대웅전 앞에서는 양각산이 보였다.
조망 좋네!
중대암
양각산
중대암에서 상대암까지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간다.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그나마 다행이랄까?
중대암에서 400m 정도 돌길을 가파르게 올라 가면 임도를 만난다.
백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후 또다시 4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 가면 상대암에 도착한다.
상대암 앞에서 흰둥이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겁이 나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한참 망설이고 있는데 개 짖는 소리에 암자에 계신 분이 나오셔서 개를 진정시켜 주신 덕에 비로소 가까이 가 구경할 수 있었다.
상대암에서는 양각산 뿐만 아니라 보령호도 보인다.
조망이 진짜 좋네!!
상대암 옆에는 마애불이 있다.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 본 마애불들과 달리 아주 분명하고 섬세하였다.
상대암
상대암에서 바라본 보령호와 양각산
상대암에서 1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 가면 잘 가꾸어진 무덤 4기가 나온다.
요 밑에 임도가 있기에 망정이지 이렇게 잘 만들어놓고 후손들이 찾아오지도 못할 뻔했다.
와우, 역시나 조망이 좋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5km 정도 된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올라 가면 장군봉에 도착한다.
장군봉에서는 조망이 없어 바로 내려갔다.
장군봉 정상
장군봉에서 상봉 아래까지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령호가 내려다 보인다.
상봉 아래에서 상봉까지 다시 한번 가파르게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는 돌탑 4기가 나란히 서 있었다.
상봉 올라가는 길
여태 등산객을 한 명도 못 봤는데 정상에 올라가니 두 명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상봉에서의 조망은 super great이다.
양각산보다도 아미산이 훨씬 조망이 좋다.
거의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저 멀리 부여 시내와 황산벌이 보이고, 장군봉과 지나온 능선도 보이고, 보령호와 양각산, 그 너머로 무창포도 보이고, 옥마산과 그 너머로 대천항이 보인다.
산들과 호수와 바다까지 보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정상에는 벤치가 있어 조망을 즐기며 쉬어 가기 좋다.
상봉(아미산) 정상
보령호와 오른쪽으로 양각산
옥마산
부여 방향
한참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경치를 즐기다가 하산하였다.
미산초, 중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보령호 쪽으로 내려간다.
<하산로>라고 쓰인 곳은 아봉을 거쳐 산암사로 가는 길이다.
보령호로 내려가는 길은 왼쪽으로 보령호를 내려다보며 가기 때문에 조망은 좋다.
그런데 700m가량 미친 듯이 가파르게 내려가야 한다.
초집중하여 내려가다 보니까 콧물이 줄줄 흐른다.
진짜 스타일 구기네.ㅜㅜ
보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긴 하다만.
하산길에 바라본 보령호와 양각산
지도에는 무덤이 있는 곳에서 왼쪽에 있는 새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던데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새뜸으로 내려가면 도로를 1km 정도 덜 걸어도 될 텐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길이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완만해진 내리막길을 계속 따라 가면 산암사 갈림길이 나온다.
산암사에 주차를 하고 이곳으로 올라와서 정상에 갔다가 아봉을 경유하여 내려가면 도로를 걷지 않아도 되지만 그 코스는 왠지 끌리지가 않아서.
결국 미산초, 중학교로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중대교까지 걸어갔다.
중대교까지 3km 정도 된다.
도로를 걷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보령호를 끼고 걷는 거라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가로수가 벚나무라 꽃이 필 때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미산초, 중학교
도화담교
사실 조금 부지런을 떨면 하루에 보령호를 사이에 두고 있는 양각산과 아미산을 다 산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산행의 목적이 운동이 아니라서...
산행을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천북항에 들렀다.
새조개가 있으려나?
천북항은 굴로 유명한데 한 집에서 새조개도 판다고 하였다.
2kg에 6만 원.
조개는 실하고 크다.
누구 말대로 배 터져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먹어야지.^^
확실히 감칠맛이 다르다.
산행도 만족스러웠고, 먹거리도 만족스러웠고,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 2019.03.28 (보령) 양각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