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혜양사 ~ 노자산 ~ 진마이재 ~ 가라산 ~ 학동재 ~ 저구항
산행거리: 10.3km
산행시간: 12:05 ~ 17: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멀리 거제도로 간다.
가라산은 가봤지만 무박으로 가서 어두울 때 올라가느라 경치를 제대로 못 봤다.
이번엔 노자산과 가라산을 당일 코스로 올려주셨다.
다섯 시간이나 가야 하지만 분명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12시가 되어 혜양사 앞에 도착하였다.
혜양사와 산신각 사이로 등산로가 있다.
두 번째 임도를 가로지르면 가파른 너덜 오르막이 나온다.
세 번째 임도 직전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 번째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한 번 가파르게 올라가서 헬기장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노자산 정상이다.
가슴이 뻥 뚫리는 뷰가 압권이다.
남쪽으로는 흐릿하게 대마도도 보인다.
이거 보려고 다섯 시간씩 차를 타고 내려갔다는 거 아니냐?^^
노자산 정상
노자산 정상을 내려선 후 케이블카 공사장까지 도로를 따라간다.
전망대도 만드나 보다.
케이블카가 생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겠지?
누가 아는가?
내가 나중에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젊은 날(?) 내가 종주했던 산이라고 자랑할게 될지? ㅋㅋ
지나온 노자산(오른쪽)
이후 가라산까지는 능선을 따라간다.
중간 중간 암봉들이 있어 거친 길도 나오기는 하지만 대체로 걷기 좋은 길이다.
마늘바위를 오른쪽 아래로 우회하여 지나면 매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지나온 노자산 정상과 케이블카 공사장, 마늘바위가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뫼바위와 가라산까지 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아래로는 공곶이와 바람의 언덕, 우제봉이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한려수도가 보인다.
정말 보석 같은 내 나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에 남지 않고 한국에 돌아오길 잘한 것 같다.
요새는 쬐금 마음이 변할락 말락 하지만.
마늘바위
뫼바위 전망대
지나온 능선(왼쪽부터 마늘바위와 케이블카 공사장, 노자산)
공곶이(왼쪽)
가야 할 능선(뫼바위와 가라산, 바람의 언덕과 우제봉)
학동초 갈림길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뫼바위이다.
뫼바위에서도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뫼바위 정상
지나온 능선
이제 가라산까지는 1.9km 남았다.
진마이재까지 길게 내려간다.
진마이재
예전에는 이곳에서 내촐로 하산했었다.
오늘은 거꾸로 가라산까지 가서 저구항으로 내려갈 것이다.
진마이재에서 가라산까지 800m는 깔딱고개 길이다.
계단과 너덜길을 올라가서 다대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가라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석이 있는 곳 옆에는 넓은 봉수대 터가 있다.
가라산 정상
지나온 능선
간식을 먹고 쉬다가 저구삼거리로 내려갔다.
저구삼거리까지 4.2km는 몇 번 잔 봉을 넘긴 하지만 대부분 내리막길이다.
학동재를 지나 다대산성까지만 가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등로가 좋다.
학동재
다대산성
가라산
다대산성을 지나 저구항으로 내려갔다.
하산 길이 길어서 좀 지겨웠지만 가파른 너덜 내리막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저구항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저녁을 먹을 시간은 없었다.
사실 문을 연 음식점도 없었지만.
황사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고, 구름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 고대하던 노자산~가라산 종주를 하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건강해서 이렇게 산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 제가 죽을 때까지 제 다리로 걸어 다니고, 제 손으로 먹고, 정신이 흐려지지 않고, 주위에 폐 끼치지 않게 해 주세요.
* 2018년 3월 13일 가라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