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7월 2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동강훼밀리래프팅 ~ 봉화대 ~ 완택산 ~ 작골
산행거리: 8.8km
산행시간: 09:51 ~ 14:00
산행트랙:
등산지도:
연일 흐리고 선선한 날씨이다.
장마 때는 비가 안 와도 후덥지근하던데 아직 본격적인 장마가 아닌가?
어쨌든 지내기에는 좋다.
하지만 조망을 중시하는 나로서는 흐린 날이 마냥 좋진 않지.
오늘은 영월에 있는 완택산으로 가는데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ㅜㅜ
하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던 하늘은 들머리에 가까워질수록 맑아지기 시작하여 삼옥터널 앞 동강훼밀리래프팅에 도착하자 해가 쨍쨍 나고 있었다.
동강 건너편에는 4년 전 영월에 여행 가서 묵었던 시스타 리조트가 있었다.
그때 숙소 창밖으로 보이던 산이 바로 완택산이었는데.
시스타 리조트
등산로는 초입에는 개망초가 우거져 구수산에서와 같은 악몽이 재현되는 거 아닌지 걱정스러웠지만 숲 속으로 들어가자 잡목이 거의 없었다.
들머리에서 900m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이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한동안 부드럽게 가는가 했더니 다시 가파르게 올라 854봉에 도착하였다.
아까 이정표에서부터 이곳까지 2km 정도 걸렸다.
854봉을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안전시설이 되어있지만 말뚝 여러 개가 밑 부분이 썩어 쓰러져 있었다.
이제 완택산 정상까지는 1km 정도 남았다.
날머리에서부터 조망이라곤 하나도 없이 숲길만 걷게 되는데 덕분에 시원하기는 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전망대가 한 군데 있지만 조망이 시원찮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이 보였다.
854봉 내려가는 길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
봉우리 하나를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두 번째 봉우리를 올라가면 봉화대 터이다.
기린초
봉화대 터
이후 고고산 갈림길을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완택산 정상에 도착한다.
날머리에서부터 4.4km 걸렸다.
정상 부근은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도 고고산 방향으로 약간의 조망이 가능하다.
고고산 갈림길
털중나리
꼬리진달래
완택산 정상
정상에서부터 두 번째 전망대(885봉)까지 능선을 따라간다.
전망대에서는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두 번째 전망대(885봉)에서 바라본 완택산과 고고산(오른쪽)
두 번째 전망대에서부터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한참 하강한다.
이후 편안하게 소나무 숲을 지나고, 전나무 숲을 지나가려는데 왜 이리 나방이 많아?
너무 많아서 스틱을 휘휘 저으며 내려가야 했다.
우산나물
큰까치수염
작골가든으로 내려오라고 하셨는데 가다보니 들머리 바로 옆으로 내려가게 되어 도로를 따라 작골가든으로 갔다.
작골가든에는 고맙게도 깨끗한 화장실과 시원한 수돗물이 있어 씻을 수 있었다.
별 특징 없이 줄기차게 숲길만 걷느라 사진도 거의 찍질 않았는데, 어쨌든 가보고 싶던 산이니까 궁금증은 풀렸다.
그나저나 다음 주는 내내 비가 온다고 하니 산행 두 군데를 다 취소해야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