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5월 19일 화요일 (맑고 바람 강함)
장소: 산방산, 용머리해안, 천제연폭포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휴식이다.
그동안 꽉 짜인 계획대로 여행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그동안 고생한 둘째를 위해 편히 쉬며 그냥 되는대로 다녀보려고 한다.
아침 8시 30분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기내에서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에선 부슬부슬 비가 내렸는데 제주에 가까이 가자 맑은 하늘이 보였다.
그런데 비행기가 왜 이리 좌우로 흔들리지?
너무 심하게 기우뚱거려서 겁이 날 정도였다.
제주 공항에 착륙하고 나서 그 이유를 알았다.
하늘은 맑은데 바람이 완전 태풍 수준으로 불고 있었다.
제주OK렌터카로 가서 차를 빌려서 서귀포로 가는 길에 어승생악을 가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어리목 휴게소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려니 몸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산 위는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고.
그래서 돌아가는 날 가보기로 하고 다시 차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였다.
괜히 주차비 1,800원만 날렸네.
말을 하면 환불해줄 것도 같았지만 요새 경기도 안 좋은데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나왔다.
서귀포에 도착하여 렌터카 사무실에서 가져온 맛집 지도에 나온 <조림명가>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많이 먹고는 차를 타고 산방산으로 갔다.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2,000원을 주고 주차하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른쪽이나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은 공짜였다. ㅜㅜ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통합 입장료가 2,500원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굴이 나온다.
여기가 산방굴사이다.
산방산
용머리 해안
산방굴사
산방굴사를 구경하고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새로웠다.
그런데 바람이 도대체 왜 이리 부노? ㅜㅜ
혼자서는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 정도여서 둘째랑 꼭 붙어서 다녔다.
용머리 해안에는 배 모양의 하멜상선전시관도 있었는데 강풍으로 문을 닫아 아쉬웠다.
하멜상선전시관
이후 천제연폭포로 갔다.
모두 3개의 폭포가 있는데 제1폭포는 범람했을 때에만 생긴다고 한다.
물 색깔이 완전 포카리스웨트 파란색이었다.
너무 맑고 깨끗해서 규제하지 않는다면 너도 나도 물에 들어갈 것 같았다.
제2, 제3폭포는 물이 흘러내려 정말 멋있었다.
제3폭포는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하지만 그게 힘들다고 안 내려간다면 말이 안 되지!
천제연 제1폭포
천제연 제2폭포
천제연 제3폭포
이후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맞은편 언덕배기에 있는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사실 난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은 안 먹어도 될 거 같은데 둘째가 고기국수를 먹고 싶어 해서 할 수없이 근처에 있는 <앙끄레국수>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배가 불러서 못 먹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또 넘어가네. ㅎ
식사 후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이마트로 가서 장을 보고 호텔로 돌아갔다.
* 조림명가 http://blog.daum.net/misscat/868
* 앙끄레 국수 http://blog.daum.net/misscat/869
*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 http://blog.daum.net/misscat/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