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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5.07 (부안) 변산 벼락폭포와 군관봉(295m)

산행일시: 2020년 5월 7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직소교 ~ 벼락폭포 ~ 군관봉 ~ 부안댐 주차장
산행거리: 5.4km
산행시간: 10:35 ~ 13:45
산행트랙:

(부안)변산 군관봉 20200507.gpx
0.10MB

등산지도:

 

요새 날씨가 너무 좋다.
만약에 아직도 집콕하고 있어야 했다면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
직소교 앞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직소천을 따라가다가 산으로 올라간다.

 

직소교

산길로 들어선 후 다시 오른쪽으로 직소천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절벽이 나온다.
직진하여 벼락폭포로 갔다가 되돌아와 이 바위를 탈 것이다.

 

절벽 아래에 있는 계곡을 따라가면 벼락폭포가 나온다.
폭포 앞까지 가는 길이 좀 까칠하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한다.
천 길 바위 절벽이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비가 올 때만 물이 흘러 벼락폭포라는데 그래도 졸졸 흐르고 있어 폭포 기분이 났다. 

 

벼락폭포

이 폭포 위로 기어 올라가기도 한다는데 안전하게 되돌아나가 아까 지나왔던 암릉을 타기로 하였다.
밧줄이 있고 미끄러운 슬랩이 아니라 괜찮기는 하지만 밧줄이 왜 있겠는가?

가팔라서 힘들고 무서웠다.

 

바위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절벽 위를 지나가면 폭포 상단으로 가게 된다.
폭포 상단에는 비박 흔적이 있었다.

작은 폭포와 소가 있어 정말 비박하기 좋을 장소이다.

폭포 상단에서는 겁이 나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가 없었다.

 

벼락폭포 상단

다시 되돌아 나가 숲길로 올라간다.

폭포 상단에서 연결되는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우측 안쪽에 알탕 하기 좋은 작고 예쁜 폭포가 있다.
여기서 그냥 놀다 내려가도 좋을 것 같다.

 

이후 예쁜 숲길을 걸어간다.
아직은 크게 덥지 않아 산행하기 좋을 때다.

산 색깔도 너무 예쁘고.

이런 게 힐링이지.

 

한동안 살방살방 가다가 가파르게 올라 무덤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기산봉이고, 부안마실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는 오른쪽으로 가면 군관봉이다.

 

대장님께서 기산봉과 조망터인 농바위까지 갔다 오라고 하셔서 기산봉을 올라가는데 와! 뭐가 이렇게 가팔라?

진짜 땅에 코를 박고 올라가야 한다.
여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갈 생각을 하니 꾀가 났다.
중간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조망터가 있어 가보니 오랜만에 함산한 가리봉 대장님이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기산봉 정상은 조망이 없어서 여기서 내려갈 것이라고 하셨다.

원래 이 공지를 가리봉 대장님이 올리신 것인데 대장님이 그렇게 하신다면 나도. ㅎㅎ

그런데 농바위에서 부안댐이 한반도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던데 저건가?

 

조망터에서 20m 정도만 기산봉 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새만금이 보인다.
삼거리까지 고꾸라지듯 가파르게 되돌아 내려간 후 군관봉으로 갔다.

 

새만금

군관봉에서는 조망이 좋다.
왼쪽으로 기산봉과 농바위, 그 뒤로 의상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부안호가 그림같이 예쁘게 내려다보인다.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점심을 먹었다.

 

군관봉 정상

군관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간 후 마지막으로 조망터에서 부안호를 감상하였다.

여기 정말 예쁘다.

그동안 가리봉 대장님 쫓아다니느라 고생도 많이 하고 좋은 구경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으니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

펜스를 넘고 보를 내려가 부안댐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끝냈다.

 

부안호

               (이 펜스 뒤쪽에서 왔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거의 세 시간이 남았는데 뭘 하지?
이곳이 고향인 올림픽님께서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있다고 하여 식당에 전화해 차를 불러 타고 식당으로 갔다.
<김인경 바지락죽> 집이다.
미리 주문을 해놓았더니 이미 바지락죽이 차려져 있었다.
추가로 바지락회무침을 주문하여 같이 먹었다.
약간 해감이 덜 된 감이 있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식사 후 뽕잎바지락죽과 부안뽕빵을 사서 귀경하였다.
오늘은 좋은 경치와 맛있는 음식으로 오랜만에 소풍 하듯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