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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4.02 (김포) 문수산(376m)

산행일시: 2020년 4월 2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문수산 산림욕장 ~ 남아문/홍예문 ~ 헬기장/중봉 쉼터 ~ 장대(정상) ~ 동아문 ~ 북문 ~ 산림욕장
산행거리: 5.5km
산행시간: 11:35 ~ 14:34
산행트랙:

(김포)문수산 20200402.gpx
0.10MB

등산지도:

 

자차로 가서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산을 찾아 김포 문수산으로 갔다.

낮지만 조망이 좋다는, 북한 땅이 코앞에 보인다는 산이다.

문수산 산림욕장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능선을 향해 바로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그럼 고려산에도 진달래가 피었겠네.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핀 것 같다.

이게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겠지? ㅠㅠ

지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능선에 이르러서도 계속 꽃길을 걸어간다.

점점 가팔라지지만 연분홍 진달래 속에 파묻혀 힘든지 모르겠다.

 

남문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 후 정상을 향해 간다.

이제부터는 문수산성을 따라 편하게 간다.

이곳도 어김없이 많은 시민들이 등산을 하고 있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그리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나온 시민도 있었다.

 

성동검문소(남문) 갈림길

남문 방향과 강화대교

문수산성

조금 가다 보면 팔각정이 나온다.

산림욕장에서 이쪽으로 바로 올라올 수도 있다.

맑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흐릿한 시계 속에 1시 방향으로 북한 땅이 보였다.

11시 방향으로는 강 건너 퇴모산, 혈구산, 고려산이 보였다.

 

팔각정 삼거리

다시 문수산성을 따라 장대가 있는 문수산 정상으로 향하였다.

 

400m만 가면 남아문이 나온다.

문수산성에는 모두 4개의 아문이 있었다고 한다.

아문이 뭔가 했는데 영어식 표기는 hidden gate이다.

현재는 남아문과 동아문만 복원되어있다.

남아문은 아치형의 홍예문이다.

김포대학교에서 남아문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도 있다.

저 아래 김포대학교가 보였다.

 

남아문 / 홍예문

김포대학교

다시 문수산성을 따라 헬기장이 있는 중봉 쉼터로 갔다.

헬기장 한쪽 구석에는 작은 문수제단이 있었고, 그 옆으로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가 있었다.

 

헬기장/중봉 쉼터

헬기장에서부터는 가팔라진다.

장대는 문수산성이 아니라 왼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게 되어있었다.

 

남산제비꽃

현호색

산성이 있으니만큼 정상에서도 역시 조망이 좋았다.

정상 아래에 있는 평상에서 사 가지고 간 김밥을 먹었다.

바람도 불지 않고 햇볕이 따뜻해 오래도록 망중한을 즐겼다.

 

문수산 정상 / 장대(Commander Post)

이제는 동아문 쪽으로 간다.

북한 땅이 한결 가깝게 보였다.

그런데 왜 이리 황량해 보이냐? ㅠㅠ

이렇게 지척인데도 오고 가질 못하다니.

저곳에 있는 불쌍한 북한 주민들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세요.

 

황해도 개풍면

용강리 갈림길

동아문 방향

동아문도 홍예문이었을 거라고 추정한다는데 그냥 직사각형으로 복원되어 있었다.

 

동아문

이후 갈림길에서 북문 쪽으로 내려간다.

올라온 길만큼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북문 갈림길

북문까지 내려간 후 도로를 따라 산림욕장으로 되돌아갔다.

강가에는 철조망이 쳐져있고 초소가 있어 분단의 현실을 분명히 깨닫게 해 주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DMZ에도 가봐야겠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휴전 중이라는 것을 나 또한 잊고 있었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민족과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는 것을 모두 알았으면 좋겠다.

산행하러 갔다가 눈앞의 북한 땅을 보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