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율도고개 ~ 속금산 ~ 산두곡재 ~ 국사봉 ~ 대방산 ~ 봉수대 ~ 상신리 사무소
산행거리: 10.0km
산행시간: 11:26 ~ 15:30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목요일과 이번 화요일에 연달아 험한 산을 다녔더니 다리가 뻑적지근하고 온 몸이 아프다.
어제 푹 쉬었어야 하는데 큰 애 방 구하러 다니느라 쉬지도 못하고. ㅜㅜ
그래도 하루 만에 좋은 집은 구해서 감사하다.
뿐만 아니라 구하고 보니 옆 동에 잘 아는 자매가 산다.
계약을 한 후 그 자매 집으로 가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여호와 이레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어제 일은 그렇게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고, 오늘은 그저께 산행의 후유증을 안고 남해 창선도로 간다.
열정이 식어가는지 점점 버스 타기가 싫어진다. ㅜㅜ
5시간을 달린 끝에 들머리인 율도고개에 도착하니 매화꽃이 반겨준다.
율도고개
날씨만 나쁘지 않으면 섬 산행은 실패하는 법이 없는 것 같다.
비 소식이 있더니 다행히 비가 오지 않을뿐더러 과하게 흐리지도 않다.
즐거운 산행이 될 듯하다.
하지만 섬 산행이 만만치 않은 것은 높지 않은 산이라도 대부분 해발 0m 근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행히 오늘은 율도고개에서 시작하니 좀 낫겠지.
가파르게 올라 321봉을 넘으면 속금산에 도착한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속금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지만 정상 직전에 전망대가 있고, 정상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속금산 정상
전망 바위에서
전망 바위에서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 303봉을 지나고 또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면 전주 이 씨 덕평군 파 제실이 나오고, 직진하여 계속 가면 산두곡재에 도착한다.
전주 이 씨 덕평군 파 제실
산두곡재
산두곡재에서 대방산 정상까지는 3.3km 남았다.
한동안 산허리를 타고 간다.
옆을 보니 임도와 나란히 가고 있었다.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넓지만 보기보다 상당히 가파르다.
국사봉 정상에는 서낭당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지도에는 국사당이라고 나오나 보다.
국사봉(국사당) 정상
국사봉을 가파르게 내려간 다음 다시 임도와 나란히 간다.
지도에는 안 나오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싫다면 처음 임도를 만나는 곳에서부터 <대방산 1km> 지점까지 임도로 가도 될 것 같다.
(국사봉에서 내려가는 길)
헬기장(좁은 등로에 있어서 잘 안 보인다.)
(여기까지 임도로 와도 될 듯싶다.)
마지막으로 깔딱고개를 올라간다.
여기만 지나면 더 이상 오르막은 없다니까 기운을 내본다.
오르막 끝에 정상이 있으면 좋으련만 꼭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야 정상이 나온다.
이럴 때 아주 죽을 맛이다.
대방상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너른 공터가 있었다.
정상에서 간식을 먹고 쉬다가 봉수대로 갔다.
대방산 정상
봉수대
봉수대는 나중에 다시 쌓은 것인지 제대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봉수대를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과 화요일에 특별 훈련(?)을 받아서 그런지 이 정도는 문제가 없다.
한참 내려가면 옥천 저수지 아래로 떨어진다.
옥천 저수지 제방
제방 아래 길을 가로질러 다시 산으로 오르면 도로를 만난다.
이후 상신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2km가량 내려간다.
길가에는 작은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동백꽃도 피어있었다.
상신마을에 도착하니 어느 집 정원에 홍매화가 피어있었다.
상신마을
상신리 사무소 주변에는 동백이 만발하였다.
처음 보는 얼룩무늬 동백꽃도 있었는데 찾아보니 복륜동백이라고 하였다.
상신리 사무소
복륜동백
10km 산행을 4시간에 끝냈으니 나쁘지 않다.
하긴 임도가 많았으니까.
걷는 동안 뻐근하던 다리가 풀려서 안 아팠다.
대장님께서 회 먹을 시간을 주시겠다고 하여 버스를 타고 남해군 수협위판장 회센터로 갔다.
난 흰 살 생선회를 별로 안 좋아해서 전복이랑 해삼, 멍게를 먹었다.
산행도 적당하고 맛난 해산물도 먹으니 어찌 아니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