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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9.02.02 (김해) 무척산(703m)

산행일시: 2019년 2월 2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 ~ 흔들바위 ~ 신선봉(정상) ~ 천지못 ~ 탕건바위 ~ 모은암 ~ 석굴암 ~ 주차장
산행거리: 5.4km
산행시간: 11:15 ~ 15:05
산행트랙:

무척산__20190202.gpx
0.03MB

등산지도:

 

오늘은 김해에 있는 무척산을 간다.
요새는 멀리 간다고 하면 겁부터 나는데 어제 침도 맞고 마사지도 받았으니까 좀 났겠지.
그래도 4시간 30분이나 가니까 힘들긴 힘들다.ㅠㅠ
그만큼 멋진 산이어야 하는데.
무척산 주차장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 흔들바위 쪽으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 모처럼 눈길을 걸을 수 있었다.

 

점점 가팔라지다가 데크 계단을 올라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한 흔들바위에 도착하였다.
엄지손가락만으로도 밀 수 있다고 해서 모두들 밀어보는데 꿈쩍도 않는다.
이 바위 오른편은 여자 얼굴, 왼편은 남자 얼굴이라는데 그새 여자 코가 깨졌는지 사진 속 모습 같지는 않다.

 

흔들바위

(오른쪽 바위가 깨졌는지 위 사진과 같지 않다.)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 바위에 붙어있는 삼쌍연리목에 도착하였다.

살겠다고 나무들끼리 서로 붙고, 바위에 붙어있는 모습이 짠하였다.

그래, 사는 데까지는 어떻게든 살아야지.

 

삼쌍연리목

이후 능선의 눈길을 지나 살짝 내려가면 삼거리에 도착한다.
무척산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천지못 쪽으로 가야 한다.

 

삼거리에서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눈이 많이 쌓여 미끄러웠다.
내려갈 때는 아이젠을 해야겠네.
두 번째 갈림길에서 여덟말고개 쪽으로 직진하여 무척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낙동강 건너편에 지난번에 갔던 용골산과 토곡산이 보인다.

 

토곡산, 용골산

신선봉(무척산) 정상

정상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젠을 한 후 내려가려고 했는데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가다 보니 삼거리까지 가버렸다.

중간에 백운암 쪽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대장님께서 첫 번째 삼거리에서 천지못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다고 하셨다.
점심은 천지에 가서 먹어야지.
그런데 아이젠은 어떡하나?
그냥 조심해서 내려가 볼까?
삼거리에서 천지까지는 그다지 가파르지 않지만 눈이 많이 쌓여 미끄러웠다.
아이젠을 할 걸, 잘난 척하고 그냥 내려가다가 벌러덩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지면서 왼쪽 팔이 뒤로 꺾였는데 너무 아파서 한동안 일어나질 못했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어깨 탈골될 뻔했다.
그래도 아이젠을 안 하고 꿋꿋하게 천지못까지 내려갔다.
천지못은 생각보다 큰 연못이었다.
대간 길에도 산중에 연못이 몇 개 있었지만 물이 없었는데 여기엔 물이 많았다.
원래 이 연못은 김수로 왕의 묏자리로 정한 곳인데 땅을 파다 보니 물이 계속 나와 연못이 되었다나?
근처에는 기도원도 있고 민가도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천지못

무척산 기도원

연못 주위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아이젠을 한 후 내려갔다.
잠시 평탄한 길이 나오더니 계속 내리막이다.

낙동강학생수련원 갈림길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천지폭포에 도착한다.
폭포는 빙벽을 이루고 있었다.
요새 미국 중서부에 한파가 닥쳐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었다는데 이런 모양이겠지?

 

천지폭포

조금 더 내려가면 가지가 서로 붙어있는 부부소나무가 나온다.

 

부부소나무(연리지)

그리고 계속해서 내려가면 하늘벽이 나온다.

진짜 크다.

 

하늘벽/탕건바위

두 개의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하여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남쪽 통천문이 나온다.

 

남쪽 통천문

남쪽 통천문 오른쪽으로는 희망의 바위가 있는데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건가?

 

희망의 바위(?)

남쪽 통천문을 통과하면 왼쪽으로 여근바위가 있다.

 

여근바위

다시 남쪽 통천문을 나와 조금 더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곳에 북쪽 통천문이 있다.

 

북쪽 통천문

계속 내려가면 김수로 왕이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모은암이 나온다.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 모은암은 슬쩍 보고 내려갔다.

 

모은암(위쪽 중앙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것이 탕건바위)

모은암에서 긴 돌계단을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이후 주차장까지 임도를 따라간다.


주차장 바로 위에는 무척산을 등지고 앉아있는 석굴암이 있다.

 

석굴암

오늘도 산행 거리는 5km 남짓이다.
날씨도 좋고 산도 나름대로 멋져 만족스러웠다.

이제 이 정도 산행이 딱 좋아지니 큰일이다. ㅎ

무척산__2019020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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