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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12.18 (함안) 여항산(771m)

산행일시: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좌촌리 ~ 1코스 ~ 여항산 ~ 3코스 ~ 좌촌리
산행거리: 4.3km
산행시간: 11:50 ~ 14:30
산행트랙:

(함안)여항산 20181218.gpx
0.02MB

등산지도:

 

요즘 허리가 아파서 원정 산행을 줄이고 근교 산행을 다녔더니 점점 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진다.
오늘도 알람 소리를 들은 후 한참을 미적거리다 일어났다.
그래도 배낭을 둘러메고 나오니 또 어떤 산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렌다.
함안까지 가는 길은 역시나 멀다.
오늘까지는 내가 올려달라고 한 산이니까 허리가 아프건 어쩌건 가지만 오늘 지나고 나면 허리가 나을 때까지는 당분간 먼 곳은 안 가려고 한다.
들머리인 좌촌리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이 기분 좋게 맞아준다.
좌촌리 주차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서북산 전적비에 대한 안내문이 나온다.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절대 거저 얻는 것이 아님을 모두들 명심했으면 좋겠다.

 

오늘 산행 코스는 1코스로 올라가서 3코스로 내려오는 것이다.

이왕 멀리 갔는데 서북산까지 갔으면 좋겠건만 산행시간을 3시간 30분밖에 안 주셔서 여항산만 찍고 내려와야 한다.
1코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여항산 정상까지는 1.65km 밖에 안 된다.

처음에는 너무 좋은 길이라 널널하게 올라갔다.

 

여항산

하지만 서북산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가파른 너덜 오르막이 시작된다.

 

삼지창 나무를 지나고, 코바위를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아이고, 배고파.

아이고, 힘들어.

 

코바위

배가 고파서 더 이상 못 올라가겠다고 생각할 무렵 정상부 암릉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갈 수 있지만 예전에 여기를 밧줄 잡고 오르내리려면 꽤나 오금이 저렸겠다.

 

정상 아래 1코스 갈림길

그나저나 여기에서 서북산까지 가면 정말 좋을 텐데.
아쉬운 마음에 여항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사진을 찍고 한참 쉬다가 내려갔다.

 

여항산 정상

(그다지 춥지 않은데 물이 얼어있었다.)

여항저수지

서북산과 진동만

정상에서 헬기장으로 가는 길도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나 안전해서 암릉을 타고 넘는 짜릿한 맛은 다 사라졌다.

 

헬기장을 지나면 2코스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3코스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계속 직진하면 미산령으로 가는데 이 길이 낙남정맥이라고 한다.

이왕이면 미산령으로 하산하게 해 주시지.

 

2코스 갈림길

3코스 갈림길

3코스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긴 매한가지이다.
낙엽이 수북이 깔린 길에 땅이 살짝 녹아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게다가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다 보니까 자꾸 오른쪽 발이 미끄러져 넘어졌다.
허리 아픈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앞으로 한 달 더 지나면 괜찮아지려나?
좌촌리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대장님이 마산 어시장에 가셔서 광어회, 방어회, 숭어회와 매운탕을 사 오셨다.
산행이 짧아 아쉬운 마음을 회로 달래고 서울로 출발하였다.

(함안)여항산 201812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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