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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9.18 (부산) 승학산(497m), 구덕산(565m), 시약산(728m)

산행일시: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동아대 승학캠퍼스 ~ 승학산 ~ 억새평원 ~ 구덕산 ~ 시약산 ~ 꽃마을(구덕령)
산행거리: 7.7km
산행시간: 11:50 ~ 15:20 
산행트랙: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__201809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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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멀리 부산으로 간다.
얼마 전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시누이를 보니 다닐 수 있을 때 다니고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다.
아무리 돈을 쌓아놔도 아프면 헛것인데 대장암 수술을 받고도 돈에 연연하는 시누이가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재물보다 생명이 중요하고, 이생의 삶보다 영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언제쯤 깨달을까?
어제 함께 병원에 가서 의사로부터 4기 치고는 예후가 좋아서 생존율이 30%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회를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길.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5시간이 걸려 동아대 승학캠퍼스에 도착하였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시작부터 꽤 가파르게 올라간다.

 

반바지를 입고 올까 하다가 긴바지를 입고 왔는데 후덥지근하고 상당히 덥다.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소나무 쉼터가 나온다.

지도에 동대 사거리로 표시된 곳이다.

 

쉼터에서 500m가량 빡세게 올라가면 정상....이 아니라 전위봉이다. ㅜㅜ

아래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고, 승학산 정상은 저~기 있다.

 

전위봉에서 바라본 낙동강

승학산

전위봉을 지나 정각사 갈림길이 있는 고개로 내려갔다가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바람이 불어 땀을 식힐 수 있었다.

지나온 전위봉과 정각사, 다대포항이 보인다.

 

지나온 전위봉

다시 빡세게 올라가면 정상석이 두 개 있는 승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데, 날씨도 맑은데 왜 이리 뿌연 거야. ㅜㅜ
연무인가? 스모그인가?

 

승학산 정상

승학산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계단이 있다.
그쪽으로 내려가면 쉬운 길, 직진하면 힘든 길이다.
직진 본능을 따라간다.
가파른 내리막 길 끝에는 억새 평원이 펼쳐져있다.
아직은...
그러게 내가 9월 말에 오자니까.  ㅜㅜ

 

지나온 승학산

억새 평원을 가로질러 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50m쯤 가면 <승학마루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정자 옆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헬기장이 있는 488봉이 나온다.

 

488봉 헬기장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광장을 가로질러 산길로 올라가도 되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도 된다.
대장님이 산길이 지름길이라고 하셔서 산길로 올라갔는데 얼마나 가파른지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구간이었다.

 

힘들게 올라가면 무선항공표지국에 도착한다.

지나온 승학산과 억새평원, 488봉 헬기장이 보인다.

 

무선항공표지국

여기서 왼쪽으로 철망을 따라 돌아가는데 좁은 급경사면 허리 길이라 영 마음에 안 든다.

그런데 저기 멀리 보이는 저 산은 백양산인가?

 

무선항공표지국을 빙 돌아가면 구덕산 정상석이 나온다.

아마도 무선항공표지국이 있는 자리가 정상이겠지만.

 

구덕산 정상

구덕산 정상에서 10m만 내려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구덕산 기상레이더로 가서 역시 왼쪽으로 빙 돌아가면 시약산 정상석이 있다.

시약산도 구덕산과 마찬가지로 기상레이더가 있는 곳이 정상이겠지?

 

구덕산 기상레이더

시약산 정상

시약산 정상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다가 오른쪽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시약정자가 있다.
조망이 좋은 곳인데 역시 뿌연 날씨 탓에 아쉬움만 뿜뿜이다.

 

시약정자

구덕산에서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그냥 편하게 임도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만남의 광장에서 꽃마을까지는 2.4km이다.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산길은 아무리 걸어도 괜찮은데 포장도로는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다. ㅜㅜ

구덕산 유아숲 체험원을 지나고 구덕문화공원을 지나 꽃마을로 내려갔다.

 

원래는 여기에서 엄광산과 구봉산까지 가야 하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공기가 깨끗하지 못해 조망도 좋지 않고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기도 싫어서 꽃마을에서 산행을 끝냈다.
대신 오리구이와 어탕칼국수, 도토리묵, 해물파전을 배불리 먹고 상경하였다.

공기가 깨끗하지 못해 조망도 별로이고, 억새도 다 피지가 않아 이래저래 아쉬운 산행이었다.

승학산, 구덕산, 시약산__20180918.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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