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14 Tour du Mont-Blanc (3)

산행일시: 2018년 7월 8일 일요일 (맑음)
산행코스: Montroc ~ Col des Montets ~ Lac des Cheserys ~ Lac Blanc ~ La Flegere
산행거리: 9.6km
산행시간: 09:30 ~ 16:10
산행트랙:

TMB2 20180708.gpx

등산지도:

오늘도 시차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오늘은 TMB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간다고 한다.
그런데 거리가 24km나 된다고. ㅠㅠ
숙소 근처 Pelerins(페레랭) 역에서 기차를 타고 Montroc(몽록)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Les Pelerins

(기차역에서 바라본 몽블랑)

Montroc

Montroc에서 Col des Montets까지 도로 옆에 난 숲길을 따라 올라갔다.

(원래 어제 여기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Col de Montets에 도착하여 올라갈 길을 쳐다보니 상당히 가파르다.
어휴, 빡세겠네.

Col de Montets(1,461m)

산장 왼쪽으로 올라간다.
산장을 조금 지난 등로에서 샘이 솟고 있었다.

등로가 지그재그로 나있는 데다 꽃구경을 하며 가다 보니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선두와 후미 차이가 많이 나 선두 그룹은 1시간 이상 점심을 먹었다.
나?
여기선 선두 그룹이다. ㅋㅋ
그것도 최전방 선두.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

밥을 먹는 도중에 산양을 보는 행운도 있었다.

식사 후 Lac des Cheserys(락 디 쉐즈리, 검은 호수)와 Lac Blanc(락 블랑, 하얀 호수)을 향하여 갔다.
뒤로는 어제 걸었던 길이 보이고, 앞으로는 Mont-Blanc이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어디서, 어떻게 찍건 사진이 멋있게 나온다.

(어제 걸었던 길)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Lac des Cheserys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갔는데도 또 선두와 후미 사이 차이가 많이 나 Lac des Cheserys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La Flegere로 가는 길)

(Lac des Cheserys로 가는 길)

Lac des Cheserys

후미 팀과 함께 뒤늦게 도착한 대장님이 가이드와 상의한 후 두 팀으로 나누어 A팀 9명만 Lac Blanc으로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B팀이 되어 바로 La Flegere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여기까지 와서 Lac Blanc을 안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
Lac des Cheserys까지 잠깐 내려섰다가 Lac Blanc까지 또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빙하 길도 있고, 철 사다리도 있고, 나무 계단도 있고, 너덜길도 있어 힘들게 올라갔다.

Chalet du Lac Blanc

Lac Blanc에서 바라보는 Mont-Blanc은 사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 차가운 빙하수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Lac Blanc(2,352m)

우리 A팀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가이드가 L'Index(앙덱스)로 가지 않고 지름길로 빨리 내려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였다.
그 말에 모두들 전력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La Flegere까지 급경사 너덜 내리막을 얼마나 빨리 내려갔는지 좀 괜찮던 허리가 다시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이곳에서 La Flegere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