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대견사 ~ 대견봉 ~ 염불암지 ~ 소재사 ~ 주차장
산행거리: 6.8km
산행시간: 11:10 ~ 15:00
산행트랙:
등산지도:
진달래를 보러 비슬산으로 갔다.
지난 주말 만개했다는데 설마 그새 다 지지는 않았겠지?
지난번에 천왕봉을 갔다 왔기 때문에 오늘은 바로 대견봉으로 가서 진달래 군락지를 구경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유가사에서 내린 후 혼자 날머리인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견사까지는 3.6km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 산책로 방향으로 갔다.
(왼쪽은 소재사 가는 길로 이쪽으로 가도 된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표지석을 지나 철쭉이 예쁘게 핀 산책로를 걸어간다.
시멘트 바닥만 아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지도를 보니 대견사는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
지도에는 이 도로 표시가 없는데 궁금해서 조금 올라가 보았더니 점점 대견사와 멀어져서 다시 되돌아가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다.
휴양림에는 소풍 온 유치원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휴양림 계곡을 건너 다시 임도로 올라갔다.
아스팔트 길 걸어가기 정말 싫다. ㅠㅠ
걸어가기 싫다면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차량을 운행하여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편도 5,000원이다.
이 가격이면 백담사 셔틀보다 더 바가지네.
어쨌든 셔틀버스 때문인지 축제가 끝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차량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탐석보도가 나온다.
암괴류 지역 돌 너덜겅을 가로지르는 코스이다.
미시령 너덜 지대를 지나는 것 같았다.
탐석보도가 끝나는 곳에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염불암지로 해서 대견봉으로 가게 된다.
음, 어떻게 할까?
그쪽 길이 어떤지 잘 모르니까 일단은 대견사 쪽으로 올라가기로 하였다.
연못 쪽으로 내려가면 연못 삼거리가 나온다.
연못 삼거리
오른쪽은 차량이 다니는 길로 이쪽으로 1.3km 가면 금수암 전망대가 나온다.
가볼까 하다가 금방 포기하고 왼쪽 길로 올라갔다.
산벚꽃이 핀 임도를 따라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나온다.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가도 나중에 길이 합쳐지게 된다.
하지만 임도로 가면 300m쯤 더 걸어야 한다.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연못 삼거리의 해발고도가 615m니까 대견봉까지 400m 넘게 고도를 올려야 한다.
등로는 잘 되어있지만 올라가는 길은 돌계단, 데크 계단이 많이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뾰족이 솟은 금수암 전망대가 보였다.
와, 가파르다!
저기 안 가길 잘했다.
가파르게 올라가다 보면 암괴류 전망대가 나온다.
암괴류 전망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앞에 200kg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힘겹게 올라가고 있었다.
한 발 한 발 힘겹게 올라가는 남학생도, 그런 친구와 묵묵히 보조를 맞추며 올라가는 그 옆의 남학생도 아름다워 보였다.
부디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가에는 매화말발도리가 만발하였다.
조금 더 올라가다 암괴류 지대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견사 삼층석탑과 대견봉이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대견봉에서 염불암지 쪽으로 내려가는 암릉구간에 계단이 생겼다!
걱정했는데 잘 되었네. ^^
아래로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단지가 내려다보이는데 미세먼지인가? 희뿌연 하다.
점심을 먹고 조금 더 가파르게 올라가니 임도가 나왔다.
왼쪽 대견사 쪽으로 갔다.
암괴류와 애추의 차이가 뭘까 궁금했는데 안내판에 암괴류, 애추, 토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대견사 절 마당은 차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견사를 구경하고 절 뒤로 올라갔다.
대견사
부처바위
코끼리바위
작은거북바위
관기봉 방향
기상레이더가 있는 조화봉 방향
대견사지 삼층석탑
대견사 뒤로 올라가면 진달래 군락지가 나온다.
짠!
눈앞에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지가 펼쳐져야 하는데 진달래가 끝물이네. ㅜㅜ
실망감에 군락지로 내려가지도 않고 바로 대견봉으로 갔다.
형제바위
상감모자바위
소원바위
대견봉
백곰바위
대견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염불암지 쪽으로 내려갔다.
대견봉
대견봉에서 바라본 조화봉 방향
연못 삼거리 쪽으로 내려가면 암릉 구간에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아이고, 감사해라.
여기 내려가는 걸 걱정했는데 안심하고 내려갈 수 있겠네.
하지만 재미는 좀 없지.
계단을 내려가면 초반에는 다소 가파른 내리막이다.
하지만 등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이곳이 유일하게 험한 지점이랄까?
대견사 쪽으로 올라가는 길보다 이 쪽이 훨씬 좋다.
기분 좋게 산길을 걸어 내려갔다.
염불암지를 지나면 아까 올라갈 때 지났던 탐석보도가 나온다.
염불암지/용리사지2
암괴류 돌 너덜겅을 가로질러 탐석보도가 끝나는 삼거리에서 매표소 쪽으로 갔다.
약간의 너덜길도 나오고 애추 지역도 나오지만 저 아래 아스팔트 길보다는 오만 오천 배 낫다.
소재사 뒤편에서 왼쪽으로 가면 임도와 만난다.
소재사
소재사를 구경하고 임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가니 3시였다.
4시 20분에 출발한다고 하였는데 너무 일찍 내려왔나?
할 일없이 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버스를 타고 상경하였다.
오로지 진달래를 보러 갔는데 진달래가 끝물이라 많이 아쉬운 산행이었다.
다음 주 일림산에서는 꼭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기를.
* 2016년 1월 18일 비슬산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