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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3.13 (거제) 망산(375m)

산행일시: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명사마을 ~ 망산 ~ 해미장골등 ~ 홍포마을회관
산행거리: 2.4km
산행시간: 08:26 ~ 10:26
산행트랙:

(거제)망산__20180313.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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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가라산 산행 후 대포항으로 이동하여 장사도를 가기로 되어있는데 난 섬에 가는 대신 망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기사님께 부탁하여 명사마을 놀러와 펜션 맞은편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명사마을 등산로 입구

날도 밝았겠다, 아침도 먹었겠다, 길도 좋겠다, 가라산을 가파르게 올랐다가 내려오느라 지친 몸을 힐링하듯 한동안 편안하게 걸어갔다.

 

하지만 섬 산행은 산이 낮아도 쉽지가 않다.

망산 역시 곧이어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계속해서 올라가면 20여분 후에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명사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아침 일찍 올랐던 가라산이 보였다.

 

명사마을과 명사 해수욕장, 뒤로 가라산

조금 더 가면 두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대포항과 장사도가 내려다보인다.

 

대포항과 장사도(왼쪽의 길쭉한 섬)

망산 정상을 바라보며 잠시 암릉 구간을 지나게 된다.

 

(오른쪽 끝이 망산 정상)

암릉을 지나 올라가는 길에는 노루귀 꽃이 피어있었다.

 

노루귀

물 없는 약수터를 지나 능선에 이른 후 오른쪽으로 암봉을 우회하여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바로 옆에 망산 정상이 나타난다.

 

약수터

암봉 우회길

정상 옆 산불감시초소

망산 정상은 탁 트여있어 조망이 무척 좋았다.

장사도를 비롯해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수많은 섬들이 나른한 봄 햇살 아래 반짝이고 있었다.

왼쪽으로는 아침 일찍 올라갔던 가라산과 그 너머 노자산이 보였다.

가라산 대신 이곳에서 일출을 보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산 정상

             장사도(길쭉한 섬)

3월 날씨 같지 않게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서 망산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참 쉬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올라오셨다.

자칭 산신령 친구라고 하는 이 분은 산불감시요원이었다.

출근하시는 길이라고.

일행들이 장사도에서 돌아와 버스를 타고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도중 픽업해달라고 하기 위해 11시 20분경까지 저구 사거리(저구고개)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더니 시간이 부족하단다.

봉우리를 세 개나 넘어야 하기 때문에 두 시간은 필요하다고.

빨리 가면 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뾰족한 봉우리를 보니 그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네.

저게 내봉산인 거 같은데 정상 표시도 없는 산을 구태여 갈 필요가 있을까?

이미 조망은 망산 정상에서 충분히 즐겼는데 저구 사거리까지 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

혹시 저구 사거리에서 일행들이 탄 버스를 만나지 못한다면 바람의 언덕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

가기 싫으니까 별별 이유들이 다 생각이 났다.

결국 홍포로 내려가서 대포항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홍포까지는 1km만 내려가면 되는데 역시나 가파르다.

 

400m를 가파르게 내려가 해미장골등에 도착한 후 오른쪽 홍포 방향으로 내려갔다.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해미장골등

하지만 시간도 많겠다, 천천히 내려갔다.

급하게 저구 사거리까지 가느니 역시 이쪽으로 내려가길 잘한 것 같다. ^^

2.4km의 짧은 망산 산행을 홍포 마을 회관 앞에서 마쳤다.

 

이후 도로를 따라 대포항까지 걸어갔다.

30여분 걸어갈 때까지 차를 한 대도 못 보았다!

 

망산

새벽에 버스에서 내려 여태 씻지도 못하고 있다가 대포항에 도착하여 세수도 하고 이도 닦은 후 근처 공원에서 아침체조(?)를 하였다.

 

대포항

11시 15분에 대포항으로 돌아온다던 일행들은 30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분명 주차장에 버스는 있는데 어찌 된 일일까?

대장님께 전화를 하니 배가 10시에 장사도로 출발해서 12시 40분에 대포항으로 간다고 하였다.

잉? 그럴 거면 저구 사거리까지 가도 될 뻔했네.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따끈따끈한 온돌방에 앉아 아침을 먹고 나니 잠이 밀려왔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식당 방에 퍼질러 누워 일행들이 도착할 때까지 잠시 쉬다가 버스를 타고 바람의 언덕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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