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3월 9일 금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불광 먹거리촌 ~ 용화 공원지킴터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탐방지원센터 ~ 이북오도청
산행거리: 4.5km
산행시간: 09:56 ~ 13:38
산행트랙:
등산지도:
태허 대장님께 부탁을 해서 지난 토요일, 겁나서 못 갔던 향로봉 암릉 구간을 갔다.
불광 먹거리촌을 지나 등산로로 들어서면 용화 공원지킴터가 나온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급한 오르막이며 곧이어 바윗길이 나타난다.
용화 공원지킴터
가파르게 올라가는 만큼 조망이 금세 트인다.
오른쪽으로는 비봉 능선이 보이며, 뒤돌아보면 북악산이 보인다.
비봉 능선
북악산 방향
바윗길을 올라가다 보니 바닥에 하트 모양 포획암이 눈에 띄었다.
오늘 왠지 좋을 것 같다. ^^
이건 뭔 바위일까?
곧이어 족두리봉 아래에 도착하였다.
용화 공원지킴터에서 족두리봉까지 800m니까 금세 올라간다.
마침 족두리봉을 릿지로 올라가는 사람이 보였다.
에구머니나, 저러다 미끄러져 떨어지면 어쩌나?
괜히 보는 내가 더 떨린다.
족두리봉
족두리봉은 큰 바위 덩어리니까 족두리봉 정상까지는 바위를 기어 올라가야 한다.
'그까짓 거.'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벌벌이 misscat에게는 그 또한 challenging course다.
족두리봉에는 다양한 지형 경관이 있다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족두리봉 정상
토어
나마
족두리봉을 내려가 향로봉 쪽으로 갔다.
족두리봉 아래로 우회하여 간다.
족두리봉에서 슬랩을 타고 내려오는 길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난 절대 못 가지만.
족두리봉 아래 우회길
족두리봉에서 슬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향로봉으로 가며 뒤돌아보니 족두리봉이 정말 엄청나게 큰 바위이다.
저기 올라갔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ㅎㅎ
매끈한 족두리봉과는 달리 울퉁불퉁한 향로봉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향로봉 가는 길에 바라본 족두리봉
향로봉
향로봉 오거리를 지나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가면 향로봉 아래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장비가 있는 사람들만 이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향로봉 오거리
향로봉 아래
난 장비도 없고, 이쪽으로 올라갈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비봉 쪽으로 간다.
비봉 쪽으로 가다가 중간에 왼쪽으로 목책을 넘어 조금 올라가면 바로 향로봉 암릉 길이 보인다.
바로 저기가 지난 토요일에 발길을 돌렸던 곳인데 오늘은 갈 수 있을까?
향로봉까지 칼바위 능선을 따라간다.
바람이 불어 엄청 겁이 났다.
힘들게 갔는데 향로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섭섭했다. ㅠㅠ
향로봉 정상
벌벌 떨며 올라간 향로봉에서 신난 misscat, 에헤라디야~
근데 여기가 향로봉 정상이면 지난 토요일에 향로봉 정상인 줄 알았던 곳은 향로봉이 아니라는 말이네.
여기 봉우리가 세 개 있는데 세 개를 다 합쳐 항로봉이라고 하기도 하고 맨 끝에 있는 봉우리를 향로봉이라고 하기도 한단다.
어쨌거나 세 봉우리는 험한 칼바위 암릉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암릉을 건너와서 뒤돌아본 모습
블로그를 쓰며 다시 보니 저길 어떻게 갔었는지 신통방통할 뿐이다.
사실 난 너무 겁이 나서 왔던 길로 돌아내려 가겠다고 했는데 태허 대장님께서 여기까지 왔으니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며 끝까지 데리고 가주셨다.
벌벌대는 내가 답답했을 텐데 데리고 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 생각하니 안 갔으면 후회했을 뻔했다. ^^
어쨌든 그렇게 wishlist를 하나 지우고 비봉 삼거리에서 비봉 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갔다.
향로봉
비봉
아주 맑은 날은 아니었음에도 시계가 깨끗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산행하기 좋은 날, 가고 싶었던 멋진 암릉 코스를 갔다 와서 many many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