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8년 3월 3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삼천 탐방지원센터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향로봉 ~ 탕춘대 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5.8km
산행시간: 11:48 ~ 16:15
산행트랙:
등산지도:
완연한 봄날처럼 따뜻해서 산행하기는 딱 좋은 날이다.
삼천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삼천 탐방지원센터
날은 따뜻하지만 겨우내 언 계곡물은 아직도 꽝꽝 얼어있었다.
삼천사 못미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응봉 능선이다.
사모바위까지 2.3km인데 초반부터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니 오룩스 맵에 매봉이라 뜬다.
그런데 아무 표시가 없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매봉이 어디인지 모른단다.
더 가야 하나?
진관 공원지킴터 갈림길을 지나면 조망이 트이며 왼쪽으로는 의상능선과 그 너머 백운대가 보이고 오른쪽 저 아래에는 진관사가 보인다.
의상능선
진관사
사모바위가 가까워질수록 길은 더 가팔라지며 바윗길이 나타난다.
얼었다 녹았다 하며 빙판이 된 길이 무척 미끄럽다.
도봉산 Y계곡 같은 구간도 나타난다.
아이젠을 하고 가는데도 미끄러워 조심스러웠다.
전망 바위에서는 노적봉과 그 뒤로 백운대, 그리고 반대편에는 관봉과 그 아래 웨딩슬랩이 보인다.
저기 내려가느라 엄청 쫄았는데.
웨딩슬랩
통신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비봉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봉
그리고 곧이어 사모바위에 도착한다.
마침 어떤 분이 사모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오셨다.
나도 저기 올라가 보고 싶은데...
"저기 어떻게 올라가셨어요?" 하고 물으니 올라가보고 싶으냐고 물으신다.
그렇다고 하니까 슬링 줄을 꺼내 들고 따라오라고 하셨다.
이게 웬일이야?
고마우신 그분 덕분에 드디어 나도 사모바위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어휴, 그런데 오르내리기가 너무 겁나고 무서워서 "엄마! 아빠!" 비명을 지르며 온갖 난리를 다 친 것 같다.
내려갈 때는 마침 사모바위로 올라가려던 다른 분까지 손을 붙잡아 주셔서 간신히 내려갔다.
오늘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절 도와주신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밑에서 사진을 찍어주신 분이 자기 산동무를 뺏어가서 심술이 났는지 너무 사진을 못 찍었다.
사진을 못 찍는다고 하더니 정말이네.
나 여기 다시는 못 올라갈 텐데. ㅠㅠ
사모바위
(사진을 왜 이리 삐뚜로 찍었을까? ㅠㅠ)
사모바위를 지나 비봉으로 갔다.
비봉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미끄러워 포기하고 향로봉 쪽으로 갔다.
비봉 탐방지원센터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관봉이다.
관봉 아래에는 전망 바위가 있다.
어디에서건 조망이 좋다.
관봉 아래에 있는 웨딩바위, 의상능선, 멀리 노적봉과 백운대, 비봉과 비봉 아래 잉어슬랩, 전에 갔던 로봇바위가 보인다.
웨딩바위
노적봉과 백운대 방향
의상능선
비봉과 잉어슬랩
관봉 아래 전망바위
로봇바위 방향
관봉을 내려가 향로봉으로 갔다.
향로봉도 역시 조망이 일품이었다.
한껏 기분이 up 되어 직진하려는데 어마 무지한 암릉 코스가 나온다.
조금 가다 보니 벌벌이 misscat 혼자 갈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가서 향로봉 삼거리에서 탕춘대능선으로 내려갔다.
향로봉 삼거리 이정표
향로봉에서 바라본 관봉, 비봉, 잉어슬랩(왼쪽부터) 그리고 뒤에 의상능선
향로봉 암릉길
암릉 중간에서 되돌아가는 길
향로봉 삼거리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면 족두리봉이 보인다.
뒤돌아보니 향로봉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탕춘대 공원지킴터를 지나 구기동으로 내려가 이북오도청 앞에서 산행을 끝냈다.
족두리봉
향로봉
탕춘대 공원지킴터
포근한 날씨 속에 기분 좋게 널널 산행을 했다.
다음에는 족두리봉이랑 향로봉 암릉 구간을 꼭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