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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8.02.26 (고성) 좌이산(415m) + 상족암

산행일시: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가리미고개 ~ 좌이산 ~ 신기마을 ~ 용암포 ~ 상족암 군립공원 + 상족암 군립공원
산행거리: 8.7km
산행시간: 11:30 ~ 14:55
산행트랙:

좌이산 20180226.gpx
0.04MB

등산지도:

 

남해안 쪽에 있는 산들이 좋기는 한데 너무 멀어서 선뜻 가게 되지가 않는다.

그래도 이제 새로운 산행지들이 자주 공지되는 않으니까 할 수없이 멀리도 가고, 무박 산행도 가고, 그래야 할 것 같다.

오늘은 고성으로 간다.

4시간 30분가량 달려 가리미고개에 도착하였다.

가리미고개에는 커다란 좌이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었다.

 

가리미고개

염불 소리가 요란한 일윤사를 지나 올라가면 바로 가파른 등산로가 나타난다.

 

돌탑을 지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가 따뜻하여 재킷과 모자를 벗고 티셔츠만 입은 채 올라갔다.

이러다 금방 더워지는 거 아냐?

 

                (돌탑 뒤로 보이는 것이 좌이산 정상)

낮지만 무시 못 할 산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전망 데크도 있고 정자도 있어 즐겁게 올라갈 수 있었다.

 

곧이어 정상 아래에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가리미고개에서 1.4km 지점이다.

 

철계단을 올라가면 봉수대가 있는 좌이산 정상이다

360도 조망이 가능해서 사천 와룡산, 공룡박물관, 사량도 등이 보인다. 

조망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산이다.

 

                  좌이산 봉수대

                 좌이산 정상

                와룡산 방향

                 상족암 방향

                 사량도 방향

                 자란도 방향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또한 상당히 가파르다.

계단을 내려간 다음 흙먼지를 풀풀 날리면서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갔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가면 명덕고개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신기마을로 가게 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무덤이 나오고, 무덤을 지나 내려가면 전주 이 씨 묘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는 임도가 연결된다.

무덤 옆에서 점심을 먹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 신기마을에 도착하였다.

 

신기마을에서 상족암 군립공원까지 자란만로를 따라 걸어갔다.

히치하이킹을 할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그냥 걸어가기로 하였다.

도로변에는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동네 아들내미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암, 축하할 만하지.

그런데 부모뿐만 아니라 누구 조카라는 것까지 적혀있었다. ㅎㅎ

 

(춘암마을에서 바라본 좌이산)

용암포를 지나 상족암 군립공원에 도착하였다.

도로변에는 동백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완전 봄 날씨지만 아직 꽃망울들이 잠자고 있었다.

 

                 사량도

이곳에서 오룩스를 끄고 천천히 상족암 군립공원을 구경하였다.

병풍바위와 사량도가 보이는 해안가 바위 위에는 공룡 발자국들이 찍혀있었다.

퇴적물이 쌓여서 굳기 전 공룡들이 밟아 울퉁불퉁해진 공란구조도 있었다.

 

                병풍바위와 사량도

                 공란구조

경남 청소년수련원을 지나 상족암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낙석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가니 반대편에서 가는 길이 있었다.

상족암은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동굴이 만들어지고 남은 부분이 밥상 다리처럼 생긴 지형을 말한다.

동굴 안은 생각보다 컸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상족암

               (델마와 루이스 같지 않은가? 그런데 죽을 생각은 없고. ㅋ)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았다.

할 수 없이(?) 주차장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딱 하나, 매운탕.

주인이신 노부부께서는 무슨 생선인지 묻지도 말라고 하신다.

밥도 모자란단다.

음식이 나온 걸 보니 가자미인데 정말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낙지가 있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없다고 했더니 얼른 잡채를 해주셨다.

뒤늦게 온 일행들에게는 그나마 매운탕 거리도 없어서 공짜로 김치찌개를 해주셨다.

장사할 생각이 전혀 없으신 것 같다. ㅋㅋ

고 가는 길이 멀지만 산 위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가니 몸과 마음이 refresh 된 것 같다.

좌이산 20180226.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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