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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3.04.09 (제천) 가은산(575m) + 의림지

산행일시: 2013년 4월 9일 화요일 (맑은 후 흐려져 눈)
산행코스: 옥순대교 ~ 둥지고개 ~ 둥지봉 왕복 ~ 노송봉 ~ 가은산 ~ 곰바위 ~ 기와집바위 ~ 옥순대교
등산지도:

 

신문에 난 가은산 기사를 읽고 가은산에 꽂혔다.

기회를 노리다 오늘 드디어 가은산에 가게 되었다.

옥순대교 북단에 있는 휴게소 맞은편에 들머리가 있는데 산행을 하려고 보니 산불방지 기간이라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었다.

오잉? 어떻게 하지?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갈 수는 없는데?

할 수 없이 막아놓은 줄을 넘어 들어갔다.

줄을 넘자마자 바로 팔각정이 나오는데 전망이 아주 좋았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누군가가 나오라고 할까봐 서둘러 올라갔다.

등로에는 군데군데 진달래가 피어있었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길은 막아놓았는데 하산할 때는 그쪽으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오른쪽 길은 한동안 산책로와 같이 편안한 길이다.

기분 좋게 가다 보면 슬슬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둥지고개에 도착하면 좌우로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야 둥지봉으로 갈 수 있다.

둥지봉 가는 길은 다소 험한 구간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대와 달리 둥지봉에서의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둥지봉 정상

그런데 새바위는 어디에 있는 거지?

둥지봉 오기 전에 있다고 그랬는데?

거길 꼭 가봐야 하는데.

오늘 거길 가려고 온 건데.

다시 둥지고개로 되돌아가 가은산 정상을 향해 갔다.

꽤 가파른 길이 이어지더니 노송봉에 도착하였다.

청풍호가 내려다보여 조망이 좋았다.

지나 온 둥지봉도 보이고 저 멀리 옥순대교도 보였다.

 

(노송봉에서 바라본 둥지봉과 옥순대교)

노송봉에서 조금만 가면 가은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일하시는 분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출입금지 구역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혼날까 봐 살금살금 지나쳐 가은산 정상으로 갔다.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노송봉보다 조망이 좋지 않았다.

 

                    가은산 정상

다시 노송봉으로 돌아가 능선을 따라갔다.

능선을 따라가는 길에서는 조망이 아주 좋았다.

왼쪽으로는 청풍호와 옥순대교, 그 옆으로 옥순봉, 멀리 월악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금수산이 보였다.


                구담봉과 옥순봉

                 옥순대교

상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팔랐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가면 아까 팔각정을 지난 후 만난 사거리에 도착한다.

줄을 넘어 팔각정으로 갔다.

이제는 산행 끝 무렵이라 쫓겨나도 아쉬울 것이 없어 대담하게 팔각정으로 올라가 보았다.

옥순봉이 그럼처럼 보였다.

 

                    옥순봉

휴게소로 돌아가 산행을 마친 후 청풍대교를 건너 금월봉을 보러 가는 길에 이곳 맛집이라는 <청풍 황금가든>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청풍대교

울금이 들어간 떡갈비를 먹었는데 느끼하고 생각보다 별로였다.

점심 식사 후 금월봉을 구경하고 제천에 있는 의림지로 갔다.

                 

                  금월봉


의림지에 도착하니 그동안 맑던 하늘 한편이 갑자기 흐려지며 눈이 오기 시작하였다.

4월에 눈이 내리다니!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라고 하는데 관광지로 잘 꾸며져 있었다.

눈을 맞으며 의림지는 한 바퀴 돌았다.

나름 운치 있었다.

 

                    의림지

새바위를 못 봐서 무척 아쉬웠지만 조망이 멋진 가은산 산행도 좋았고, 금월봉과 의림지 구경도 좋았다.

다음에는 꼭 새바위를 찾아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