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폭우)
산행코스: 영실탐방안내소 ~ 윗세오름 ~ 영실탐방안내소
등산지도:
제주도 여행을 간 김에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야심차게 백록담까지 가볼 생각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비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변하였다.
그럼 하산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고집은. ㅠ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 때는 영실 코스 계단 밑에 숨었다 다시 나와 올라갔다 하며 기어이 윗세오름까지 갔다.
그런데 윗세오름부터는 기상악화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결국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사 먹고 하산하였다.
쫄딱 젖은 몸으로 덜덜 떨며 먹는 컵라면이 어찌 그리 꿀맛인지.
우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우산은 살대가 다 부러져있었다.
결국 우산을 접어든 채 비를 맞으며 그냥 내려갔다.
참으로 바보 같은 짓을 했는데 왜 기분이 좋지?
윗세오름 정상